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성완종 사망 후 사의 표명까지…이완구 총리의 12일

입력 2015-04-21 14:4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어젯밤(20일) 이완구 국무총리가 전격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목숨을 끊은 지 12일 만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면 이 총리의 사의를 수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 전 회장이 숨진 뒤 이완구 총리가 사의를 밝히기까지의 12일을 신혜원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이완구 총리는 지난달 12일 대국민 담화에서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부정부패를 발복색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원외교 비리와 방위산업 비리 의혹 등을 규명하면서 국민의 지지를 끌어내겠다는 의도였습니다.

하지만 지난 9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목숨을 끊으면서 상황은 180도 바뀌었습니다.

성 전 회장의 유품에서 이 총리를 포함한 현 정권 실세와 정치권 인사 8명의 이름이 담긴 메모가 공개된 겁니다.

이 총리는 성 전 회장과 가까운 사이가 아니라며 금품 수수 의혹을 즉각 부인했습니다.

[이완구 국무총리/국회 대정부질문(지난 14일) : 총리는 증거가 나오면, 고인이 저에게 준 육하원칙에서 증거가 나오면 제 목숨과도 바꾸겠습니다.]

하지만 2013년 4월 재보궐선거 당시 성 전 회장이 음료수 상자에 3천만 원을 담아 이 총리에 전달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상황은 심상치 않게 돌아갔습니다.

또 이 총리와 성 전 회장이 지난 1년간 200건이 넘는 통화를 주고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 총리의 거짓말 논란이 확산됐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총리 해임건의안 제출을 공식화한 데다 새누리당 소장파 의원들마저 자진 사퇴를 촉구하면서 사면초가에 놓인 이 총리는 결국 어젯밤, 사의을 표명했습니다.

취임 63일 만의 사의 표명으로 이 총리는 사실상 헌정 사상 최단기 총리로 기록되는 불명예도 안게 됐습니다.

관련기사

이완구 총리, 이틀째 두문불출…야당 사퇴 압박 계속 이완구 총리, 4·19 기념식 참석…"국정 흔들림 없게" 이완구, 거취 묻자 사퇴론 일축…4·19 기념식도 '냉랭' "이 총리측, 유도하고 캐묻고…" 회유·협박 증언 잇따라 "해임건의안 검토" "일주일 참아달라"…여야 셈법은? [속보] 새누리 핵심부, '대통령 귀국 전 이완구 자진사퇴' 급부상 새정치연합, '이완구 총리 해임건의안' 발의 공식화 [인터뷰] 김성태 의원 "대통령 귀국하면 이완구 총리가 판단해야" 결국 칼 빼든 새정치연합 "이완구 해임안 모레 제출" [속보] 이 총리, 박 대통령에 사의 표명…귀국 후 수용여부 결정 이완구 총리 사의 표명, 4·29 재보선에 미칠 영향은? 이완구, 결국 사의 표명…'63일' 최단명 총리 불명예 박 대통령 "이 총리 사퇴 매우 안타깝고 고뇌 느껴져" 이완구, 결국 사의 표명…배경과 국정 공백 대응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