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완구 국무총리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이어지면서 더 이상 총리직을 수행할 수 없다는 판단이 따랐다는 해석입니다.
지난 2월에 취임한 이 총리, 63일만에 결국 사의 표명을 했는데요. 당장 오늘(21일) 열리는 국무회의부터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주재할 예정입니다.
먼저 윤정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완구 총리의 사의 표명이 알려진 시각은 오늘 새벽 0시 52분.
국무총리실이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서였습니다.
메시지는 이 총리가 20일자로 중남미를 순방중인 박 대통령에게 국무총리직 사임의 뜻을 전달했고 사표 수리 여부는 대통령이 귀국해서 결정할 예정이라는 내용입니다.
박 대통령은 오는 27일 귀국 직후 이 총리의 사의를 수용하고, 차기 총리 인선 작업에도 착수한다는 방침입니다.
때문에 총리 공백으로 인한 국정 공백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수 밖에 없는 상황.
당장 이 총리 주재로 오늘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릴 예정이던 국무회의부터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주재할 예정입니다.
사실상 오늘부터 이 총리가 총리로서 공식 일정을 수행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총리실은 이 총리가 정부 대표 자격으로 참석 예정이던 이번 주 일정들에 대한 조정작업도 이미 착수했습니다.
이로써 지난 2월 15일 취임한 이 총리는 63일 밖에 임기를 수행하지 못한 사실상
헌정 사상 역대 최단명 총리로 기록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