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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성태 의원 "대통령 귀국하면 이완구 총리가 판단해야"

입력 2015-04-20 21:34 수정 2015-04-20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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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완구 총리가 취임 두 달여 만에 정치인생의 큰 기로에 선 것 같습니다. 대통령은 해외 순방 뒤로 거취 문제 결정을 미뤄뒀습니다만, 야당은 이르면 모레(22일) 해임건의안을 낸다고 하지요. 여당 내에서도 이미 신뢰를 잃은 부분이 있어 국정운영이 사실상 어렵고, 또 공정한 수사를 위해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난주부터 여당 내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김무성 대표가 나서서 일주일만 참아달라고 설득 중인 상황이라서, 야당 주도로 해임건의안이 국회에 제출될 경우 과연 여당 내 여론이 어떻게 움직일지 의문이기도 합니다.

김무성 대표 측근으로 알려져 있지요.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을 스튜디오에 모시고 잠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오랜만입니다.

[김성태 의원/새누리당 : 안녕하세요, 김성태입니다.]

[앵커]

김무성 대표의, 이런 표현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이정현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이라는 얘기가 자꾸 나와서요. 김성태 의원은 김무성 대표의 복심이십니까?

[김성태 의원/새누리당 : 작년 7월 14일 전당대회 이후에 흔히 말하는 오른팔 개념으로 이야기들 하고 있는데. 저는 그 전당대회 이후에 당직을 제가 극구 반대했습니다. 초야에 묻혀 당대표 활동을 뒷받침하겠다, 이런 마음입니다.]

[앵커]

아무튼 알겠습니다. 오른팔이든 복심이든 아무튼 상관없는데요. 김성태 의원의 생각은 그러면 어떤 겁니까?

[김성태 의원/새누리당 : 지금 사실 이완구 총리께서는 사면초가에 빠진 이 상황을 쉽게 헤쳐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이면 다 아는 사실입니다. 이런 사실을 대통령과 또 새누리당 집권당 김무성 당대표가 모를 리가 없죠. 또 아울러 우리 새누리당 의원들이 국민의 그런 바람과 목소리에 대해서 결코 외면할 수 없다는 그런 시대적 사명감도 우리 자신들이 무겁게 느끼고 있습니다.]

[앵커]

사면초가다, 따라서 더 이상 방법을 찾기가 어렵다. 그러면 결국은 자리를 물러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이렇게 본다는 말씀이십니까?

[김성태 의원/새누리당 : 그렇습니다. 지금 대통령 이번에 해외순방이 12일간, 상당히 장기간인데 이 해외 순방기간 동안 국무총리 공백으로 인해서 국정운영이 중단되어지는 그런 모습이 국내외적으로 언론에 비춰졌을 때 대한민국이 상당히 지금 혼란스러운 그런 모습으로 비춰질 수가 있죠. 그렇기 때문에 야권에서는 총리 해임동의안을 국회에 곧 제출하겠다는 건데. 사실상 출국하는 날, 16일날 김무성 당대표와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정말 격의 없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대통령께서 돌아오시고 난 뒤에 판단을 하겠다는 것은. 그 안에 이완구 총리가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어떤 특단의 계기가 마련되어진다면 모르지만 이건 날이 갈수록 국민적 의혹은 더 커지고 총리에 대한 신뢰는 더 멀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이제 불과 일주일 이후면 박근혜 대통령께서 돌아옵니다. 들어오고 난 이후에도 계속적인 이런 국민적 여론과 또 정치적인 그런 측면에서 판단과 결심을 하지 못하고 좌고우면하는 그런 모습이라면 이번 사항은 저희 새누리당 의원들도 가만히 있지 않을 사항이에요. 그러니까 야권 입장에서는 4.29 재보선을 앞두고 너무 이걸 정쟁으로 끌고 가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앵커]

야권 입장은 그것 같습니다. 해임건의안이 설사 통과된다고 하더라도 당장 총리가 물러나는 것은 아니니까 이른바 국정공백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라는 것이 야권의 입장이기는 합니다만 일단은 알겠습니다. 그러면 혹시 그런 생각도 하십니까? 그러니까 앞으로 일주일이 남았다고 하는데 그 일주일 사이에 여론이 돌아선다라든가. 모르겠습니다, 지금 상황을 봐서는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는 않지만. 빨리 물러나라라고 하는 것이 어느 정도 한풀 꺾이면 청와대나 아니면 여당 입장에서 그냥 이 총리는 그 자리에 그냥 있는 것으로 갈 수도 있다, 이런 말씀으로는…

[김성태 의원/새누리당 : 그거는 결코 아닙니다, 결코 아니고 지금 현재 저희 새누리당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김무성 당대표께서도 대통령이 부재중인 상황입니다. 부재중인 상황에서 이완구 총리가 본인이 자진해서 어떤 결심을 한다 하더라도 이것도 지금 상당히 국가적으로는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죠. 제가 알기로는 최경환 부총리가 오늘 들어온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이 부재된 가운데 본인이 어떤 결심을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까 이완구 총리 입장에서도 대통령 귀국과 함께 본인이 현실적인 정치인으로서 판단할 수 있지 않겠느냐,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김성태 의원의 생각은 그렇다면 대통령이 귀국하는 즉시 이완구 총리는 지난 열이틀 동안 국정공백은 잘 메웠으니까 나 이제 금관 물러나겠다라고 얘기를 해야 한다라는 입장이신 모양이군요.

[김성태 의원/새누리당 : 가장 그게 순리면서도 본인도 참 억울한 면도 많고 할 말도 많겠지만 검찰수사가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거니까 우리 국민들이 다 우려하는 것은 현직 총리 신분으로 어떻게 검찰 수사가 정확하게 이루어질 수 있겠느냐, 이 자체부터 부정적인 거거든요. 그렇다면 이완구 총리의 어떤 판단은 대통령 귀국하시면 본인도 정치인으로서 그렇게 국민적 신뢰가 이미 상실된 가운데 총리가 무슨 의미를 가지겠나.]

[앵커]

그러면 만일에 그런 상황이 벌어지지 않고 이완구 총리는 나는 억울하다라는 입장에서 계속 자리를 가지고 가고 또 야권이 해임건의안을 지금 내든 다음 주에 내든 혹은 그 다음에 내든 냈을 경우에 아까 말씀하시기를 여당도 가만히 있지는 않겠다라고 말씀하신 뜻은 그때는 해임건의안에 동의하는 사람들도 꽤 많을 것이다, 그런 말씀이신가요?

[김성태 의원/새누리당 : 역대 저희 새누리당 내에서도 과거 원내대표나 당 지도체제가 당청간의 교감을 가지고 때로는 의원들 체포동의안 문제든 여러 가지 의결로 결정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의원들이 납득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당청간에 어떤 정의된 내용이라고 해서 그걸 그대로 따라주지 않습니다. 지금은 누가 뭐라고 그래도 국민 정서, 국민 눈높이에서 저희 새누리당이 판단하고 결심하는 것이 그게 김무성 대표의 또 뜻이에요, 지금.]

[앵커]

알겠습니다. 이미 김용태 의원이 해임건의안이 올라오면 동의한다고 했고요. 오늘 아침소리 회원들도 14명인가요? (그 회원도 14명이에요.) 동의한다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김성태 의원께서도 물론 동의한다는 뜻으로 지금 말씀하셨기 때문에 인원이 더 늘어나는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김성태 의원/새누리당 : 우리 손석희 교수님께서 한 명 한 명 지목하시지 않더라도 이 사안에 대해서는 저도 야권에서도 너무 정쟁적으로 끌고 가서, 되려 이게 잘못하면 잘못될 수도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4.29 재보선을 위한 손익계산적인 측면에서의 이완구 총리 끌어내리기가 아니라 두 번 다시 대한민국에서 정경유착에 의한 이런 불법 정치자금 금품수수가 앞으로 이런 대한민국 사회에서 발붙이지 못하게끔 뿌리를 뽑는데 그런 특단의 의지를 가지고 국회 정치권에서 이번에 결심하자, 이렇게 나와야 국민들한테 맞는 이야기예요.]

[앵커]

알겠습니다. 제가 처음에 시작할 때 김무성 대표의, 표현이 좀 그랬습니다마는, 복심이냐, 오른팔이냐 이런 얘기들이 오갔습니다마는. 김무성 대표의 의견은 제가 오늘 여기서 일부러 따로 질문을 드리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생각을 대변하고 계시다는 뜻으로 말씀하셨기 때문에.

[김성태 의원/새누리당 : 제가 대변하기보다는 본인이 웬만큼 밝혔잖아요. 이틀 전에 성남지역 유세장에서 우리 성남지역 주민들에게 일주일만 기다려주십시오. 그 일주일이라는 의미가 뭐겠습니까?]

[앵커]

그런데 문제는 말이죠.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질문드리겠습니다. 문제는 지금 이완구 총리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이른바 리스트에 나오는 여덟 사람이 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더 나올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분들도 거취 문제가 똑같이 나올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다 의혹 수준이기 때문에. 그건 이완구 총리도 마찬가지지만. 물론 이완구 총리는 수사에 장애가 되지 않기 위해서 물러나라는 명분이 있지만 다른 분들은 어떻게 된다고 보십니까?

[김성태 의원/새누리당 : 저는 대체로 선출직과 임명직의 차이가 여기서 있다고 봅니다. 그러면 이완구 총리를 비롯한 어떤 임명직에 관해서는 대통령이 판단할 문제이고 선출직은 말 그대로 지역주민들, 또 광역단체적인 차원에서의 시장이나 지사들은 그게 그 주민들의 뜻에 따르는 겁니다. 그렇다면 왜 이완구 총리의 지금 현재 이 문제가 중요한가 하면요. 지금 현재 이완구 총리 본인이 이 사안의 엄정한 판단을 해야 하는 것이지 물리적인. 그러면 야당에서 이거를 사사건건 해임동의안을 다 낼 수 있는 것도 아니에요. 결론은 가장 신속한 검찰 수사를 통해서 명명백백하게 밝혀주고 그 결과에 따라서 법적 처벌을 받을 사람은 받는 것이고 도의적으로도 이 사람, 또 자신이 판단해야 할 사람들은 판단하면 되는 것이죠.]

[앵커]

알겠습니다. 새누리당의 김성태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성태 의원/새누리당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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