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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앵커 한마디] '개보다 사람이 먼저다'

입력 2017-10-2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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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3일)의 한마디는 '개보다 사람이 먼저다'입니다.

개는 이미 만 년 전부터 인간의 가장 친한 친구였습니다. 주인을 구하려고 목숨을 버린 충성스러운 개들 이야기도 흔하지 않습니까. 눈보라를 헤치며 썰매를 끌고, 시각장애인을 돕고, 마약을 찾아내고, 밤새 집을 지키고. 애완견 시대가 열리면서 양상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자식처럼 한 침대에서 자고, 비싼 영양식 먹이고, 몸 단장해주고, 건강검진에 장례까지… 하루하루 힘겨운 사람들보다 팔자가 더 좋은 개도 적지 않은 것 같아 씁쓸하지만, 현실은 현실입니다.

가수 겸 배우 최시원 씨 가족의 개가 유명 음식점 사장을 물어 숨지게 해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피해자가 노숙자라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개 주인의 재산, 권력, 지위, 인기가 뭐든 간에, 얼마나 비싼 애완견이든 간에 사람의 생명보다 더 소중한 건 없지 않습니까. 개를 사랑하는 마음, 이해는 갑니다. 하지만 여러 번 사람을 물었고 인명까지 살상한 개를 둘러싼 논란은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모욕하는 것 같아 영 불편합니다.

< 뉴스현장 >은 여기까지입니다. 저희는 내일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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