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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격 당한 듯 처참한 노트르담 내부…"장미창은 무사"

입력 2019-04-17 07:15 수정 2019-04-17 11:34

'장미 창' 모두 괜찮았지만 일부는 그을려
"가시면류관, 루브르박물관으로 옮길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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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창' 모두 괜찮았지만 일부는 그을려
"가시면류관, 루브르박물관으로 옮길 예정"


[앵커]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이자 파리의 상징 파리의 심장으로 불리는 노트르담 대성당의 불이 완전히 꺼진 뒤 성당 내부의 처참한 모습이 일부 공개됐습니다. 마치 폭격을 당한 듯 첨탑이 무너져 내린 곳의 천장에는 큰 구멍이 뚫렸습니다. 내부 곳곳은 무너져 내린 지붕의 잔해와 돌 무더기들로 참혹했습니다. 훼손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던 '장미의 창' 그러니까 3개의 스테인드 글라스는 모두 온전하게 보전됐지만 일부는 검게 그을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불이 완전히 꺼진 상태에서 추가 붕괴 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긴급 안전 조치를 하고 문화유산을 꺼내서 안전한 곳으로 옮기는 작업이 계속될 예정입니다. 이 대성당의 비극을 슬퍼하는 목소리가 전세계에서 나오고 있고, 되살리기 위한 도움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4월 17일 수요일 아침&, 안태훈 기자가 첫 소식 전합니다.

[기자]

폭격을 당한 듯 무너져 내린 지붕의 잔해들…

참나무 1300그루 등 수많은 목재로 이뤄져 '숲'이라 불리던 지붕 구조물은 결국 사라졌습니다.

첨탑이 무너져 내린 곳의 천장은 뻥 뚫린 채 하늘을 애통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불이 완전히 꺼진 뒤 성당 내부를 둘러본 현지 언론들은 처참한 상황을 전했습니다.

AFP통신은 "검게 그을린 잔해와 돌무더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성당 뒤쪽의 황금색 십자가는 꿋꿋이 빛나고 있었다"고 알렸습니다.

특히 '장미 창'으로 불리는 3개의 원형 스테인드글라스는 아직 공식 발표된 것은 아니지만, 모두 온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목격자들은 '장미 창'의 경우 모두 괜찮았지만 일부는 검게 그을렸다고 말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유리를 연결하는 납이 녹아내려 일부 장미 창은 분해해야 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로마 군인들이 예수에게 씌워 조롱했던 가시면류관은 화재 발생 직후 파리 시청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프랑스 정부 측은 안전한 보관을 위해 루브르 박물관으로 다시 옮길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13세기 루이 9세가 입었던 튜닉, 즉 상의 등 유물들도 같은 장소에 보관될 방침입니다.

[파트리크 쇼베/노트르담 대성당 성직자 : 성당 안에서 가시면류관과 루이 왕이 입었던 튜닉을 구했습니다.]

노트르담 대성당 외부에 있던 일부 석상들은 붕괴 위험이 있어 옮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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