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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에 잃은 인류 역사…첨탑·천장 무너져내리고 그을려

입력 2019-04-16 20:30 수정 2019-04-1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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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잃었다
파리가 울었다
세계도 탄식했다

[앵커]

우리 시각 오늘(16일) 새벽에 일어난 불은 1시간만에 노트르담 대성당의 지붕을 무너뜨렸습니다. 첨탑도 물론입니다. 즉 대성당의 상징이라고 불리우는 96m 높이의 첨탑쪽에서 시커먼 연기와 함께 화염이 솟구치면서 순식간에 불이 번진 것입니다. 말씀드린 대로 첨탑도 속절없이 무너졌고, 수많은 나무기둥을 세워서 만들어서 '숲'이라고 불린 지붕도 형체가 사라졌습니다.

지금 대성당 앞에 급히 김성탁 특파원이 나가 있습니다. 화상으로 연결할텐데요. 지금 대성당 앞에 워낙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고 거기에 통신이 굉장히 좀 빈번하게 왔다갔다 하기 때문에 혹시 연결한 사이에 상황이 좀 안좋을 수는 있습니다. 미리 좀 양해를 구하고 연결하도록 하겠습니다. 김성탁 특파원, 불이 완전히 꺼졌다고 한국시간으로 오후 5시쯤에 발표가 됐습니다. 지금 대성당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지금은 불길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뒤로 노트르담 대성당의 보수공사를 위해 설치한 비계가 보이는데요.

바로 저곳에 13세기에 세운 첨탑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비계 양옆에 있던 파란 지붕도 무너져 내렸습니다.

대성당 외부도 불에 그을렸습니다.

지금은 소방관들이 불에 탄 내부에 대한 안전점검을 하면서 조심스럽게 유물 등을 꺼내는 작업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예, 조금 전에 화면에 REC 즉 레코드라는 글자가 떴는데, 그것은 사실은 아닙니다. 지금은 실시간으로 김성탁 특파원과 얘기를 나누고 있고요. 아마 현지에서 저희들이 대여한 장비가 그런 표시가 되는 모양입니다. 오늘 비 예보가 있었는데, 자칫 큰 비가 오면 약해진 건축물에 혹시 더 나쁜 영향을 주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있더군요?

[기자]

네, 오늘 오전 중에는 몇 방울씩 비가 내렸는데, 지금은 그친 상태입니다.

오늘 오후부터는 비가 계속 내릴 것이라는 예보가 없기 때문에, 앞으로 며칠동안도 마찬가지여서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대성당 걱정 때문에 하여간 밤잠도 설치고 아침부터 많은 시민들이 모였다고 들었습니다. 어떻습니까, 뒤에 실제로 보이는 군요 많은 사람들이.

[기자]

제가 있는 이곳 주변에도 아침부터 파리 시만과 또 관광객들이 모여들었습니다.

특히 경찰이 대성당 주변의 통행을 막고 있기 때문에 그 외곽으로는 발디딜 틈이 없습니다.

대부분 대성당의 비극을 안타까워 하면서 성가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국가의 상징인 대성당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소셜미디어 등에 올리는 이들도 보였습니다.

[앵커]

김성탁 특파원 쪽의 카메라를 그냥 좀 넓게 잡아주시면 지금 상황이 어떤지 한꺼번에 볼 수가 있을 것 같은데요. 바로 뒤에, 아까 그 표시는 사라졌군요. 뒤에 아무튼 많은 시민들이 비통해하고 있는그런 모습들을 볼 수가 있습니다. 지금 화면상으로 보기에는 저 첨탑이 있던 부분과 그 밑의 부분이 시커멓게 타있는 그런 상황이고, 그 밑에 그러니까 건물 본체는 그래도 지금 보면, 오늘 봤던 그 화마에 휩싸였던 모습보다는 좀 나은 것 같기는 한데. 이것은 뭐 물론 제가 전문가가 아니라서. 현지에서 전문가들이 좀 판단을 해야되겠습니다만 생각보다는 아주 최악은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도 일단 하게 됩니다. 유물들이 어떤 상태인지 궁금한데 혹시 확인된 것이 있습니까?

[기자]

네, 말씀하신 대로 화재 초기에는 대성당 전체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었습니다.

하지만 화재를 진압하는 가운데 다행히 보시는 서쪽 탑 등을 비롯해서 전체적인 구조물은 지켜냈습니다.

대성당 안에 있던 가시면류관 등 유물과 주요 작품들은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고 파리시장이 밝혔습니다.

특히 이 대성당은 장미 문양의 거대한 스테인드 글라스가 유명한데요.

일부는 피해를 봤을 수도 있다고 이곳 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하여간 다시 보면, 밑의 건물 그 부분은 조금 살아남았다 하더라도 그 위에, 정말 뭐랄까요. 노트르담을 상징하던 지붕, 그리고 첨탑 이것은 완전히 사라져버린 그런 상황이고요. 혹시 인명피해 같은 것이 있어습니까?

[기자]

네, 관광객이나 일반 시민 중에서는 인명피해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불이난 직후에 관광객들을 급히 대피시켰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관람객의 입장 직전에 경보가 울리고 아무런 설명 없이 문이 닫힌 뒤에 첨탑에서 불길이 솟아오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소방관 한 명이 다쳤다고 현지 언론이 전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예. 지금 현재 실시간으로 파리의 노트르담 상황을 보고 계십니다. 지금 거기 시간이 여기 이제 저희가 7시간이 빠르기 때문에. 오후 1시 17분 정도가 된 것으로 아는데. 많은 분들이 아무튼 모여서 성당을 지금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고. 저희가 잠시 후에 김성탁 특파원이 있는 그자리에 프랑스 국립과학원에서 일하고 계신 안종웅 박사를 바로 연결해서 좀더 설명을 듣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김성탁 특파원 수고 하셨고, 이따 2부에서 잠깐 더 연결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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