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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충격…유네스코·교황청 "프랑스와 함께 하겠다"

입력 2019-04-16 07:33 수정 2019-04-17 11:32

한국시간 새벽 2시쯤 첨탑에서 불길 솟구쳐
"현지 경찰·소방당국, 실화에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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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간 새벽 2시쯤 첨탑에서 불길 솟구쳐
"현지 경찰·소방당국, 실화에 비중"


[앵커]

이번에는 보도국을 연결해서 노트르담 화재 사고, 현재 상황 좀 더 자세하게 살펴 보겠습니다.

안태훈 기자, 불이 완전히 꺼졌다는 소식은 아직까지도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까?

[기자]

일단 불이 시작된 시간부터 말씀 드리면 우리시간으로는 오늘(16일) 새벽 2시쯤, 현지시간으로 15일 저녁 7시쯤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파리 강변의 시테섬에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의 첨탑, 그러니까 뾰족한 탑 쪽에서 시커먼 연기와 함께 불길이 솟구쳤습니다.

이후 진화 작업이 계속됐는데, 말씀하신 대로 아직 완전 진화됐다는 소식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현지 소방청장은 "노트르담의 주요 구조물은 보존된 것으로 본다"며 "전면부의 두 탑은 불길을 피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현 단계에서 주요 목표는 성당 내부의 온도를 낮추는 것이라며 최종 진화까지 몇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돌로 된 석조건물이다 보니 내부 온도가 많이 올라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공중에서 물을 뿌려 진화하는 것과 관련해선 "건물 구조에 심각한 위험을 끼칠 수 있어서 사용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공중 살수는 트럼프 미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제안한 진화 방법이기도 합니다.

화재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단정하기는 이르다"라는 입장입니다만, 소방당국은 노트르담의 첨탑 보수 작업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파리 부시장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첨탑에서 불이 시작됐다고 언급했습니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그동안 우리돈으로 78억 원 정도를 들여 첨탑 보수 작업을 진행해왔습니다.

다만 첨탑 보수 작업이 화재가 시작된 요인인지, 화재를 더 확산시킨 요인인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누군가 고의로 불을 지른 것인지, 실수로 화재가 발생한 것인지 또한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찰과 소방당국은 방화보다는 실화에 비중을 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앵커]

이번 화재와 관련해 각계의 반응이 잇따르고 있는데 유네스코는 노트르담 대성당을 구하고 보존하기 위해서 프랑스와 함께 하겠다는 입장을 냈군요? 

[기자]

노트르담 대성당을 1991년에 세계유산으로 지정한 유네스코는 "화재 진화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며 말씀하신대로 보존을 위해 프랑스와 함께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교황청도 큰 충격에 빠진 모습입니다.

교황청은 "끔찍한 화재 소식에 충격과 슬픔을 느낀다"며 "프랑스 가톨릭 교회와 파리 시민들에게 우리의 연대를 표현한다"라는 내용의 성명을 냈습니다.

프랑스 고딕 양식 건축물의 대표작인 노트르담 대성당은 프랑스어로 '우리의 여인', 즉 성모 마리아를 의미합니다.

현재 파리의 대주교좌 성당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유럽 주요 인사들도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불길과 맞서는 구조대, 프랑스 국민 등과 마음을 함께 한다"고 말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노트르담은 프랑스의 상징이자 유럽 문화의 상징"이라며 "고통스럽다"고 밝혔습니다.

투스크 유럽연합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파리의 노트르담은 유럽의 노트르담"이라며 안타까운 심경을 나타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너무도 끔찍하다"며 신속한 진화를 촉구했습니다.

또 "노트르담 대성당은 우리의 문화의 일부이자 우리의 삶의 일부"며 "노트르담 대성당이 땅으로 가라앉는 것처럼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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