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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여성 강간' 정직 6개월? 한전, 성범죄 처벌 시늉만

입력 2013-10-01 21:42 수정 2013-10-01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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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전력의 내부 감사내용을 담은 최근 3년치 문건을 저희 JTBC가 단독 입수했습니다. 내용을 들여다보니, 직원들 성범죄가 매년 끊이질 않았고 그 행태가 믿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게다가 이들에 대한 회사의 징계는 솜방망이에 그쳤습니다.

두 기자가 단독 취재했는데 이지은 기자가 먼저 전해드리고 유미혜 기자는 직접 출연하겠습니다.

[기자]

2011년 7월, 한전 직원 A씨가 한 건물의 1층 여자화장실에 침입해 한 여성을 성폭행하고 이를 동영상으로 촬영한 사건이 벌어집니다.

법원은 A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습니다.

하지만 취재 결과 한전이 A씨에게 내린 징계는 고작 정직 6개월이 전부였습니다.

A씨는 현재 회사에 정상 근무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5월, 퇴직을 넉달 앞둔 한전 간부 B씨는 20대 초반 인턴사원을 집에 데려다 주겠다며 모텔로 유인해 성폭행을 시도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B씨는 바로 구속됐습니다.

그러나 한전은 시간을 끌다 B씨의 퇴직날이 다 돼서야 징계처분을 내렸습니다.

[한전 관계자 : 이들은 처벌 규정이 정직에서 해임까지였고 이 기준 내에서 처벌이 이뤄진 겁니다.]

한전 자체 감사결과 직원들의 이 같은 성범죄가 매년 끊이지 않고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홍일표/의원 : 기강 확립을 위한 조치가 너무 미흡합니다. 좀 더 강력한 징계와 비위직원에 대한 제재 조치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사측의 징계는 이렇게 솜방망이에 그치면서 내식구 감싸기에 급급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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