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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140조 빚더미' LH, 직원들에 초호화 복지 펑펑

입력 2013-09-25 21:45 수정 2013-09-25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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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토지주택공사 LH는 공기업 중 부채가 가장 많은 곳입니다. 빚이 무려 140조원입니다. 그러나 직원들에게 복지 명목으로 쓰는 돈은 부채 덩어리 공기업답지 않습니다. 두 기자가 단독 취재했는데요. 내용이 많아서 둘로 나눴습니다.

우선 유한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JTBC가 입수한 한국토지주택공사, LH의 직원 위탁 교육 현황입니다.

3천만원이나 하는 교육과정에 직원 7명이, 2,100만원 짜리 과정에는 모두 37명이 등록했습니다.

이렇게 쓴 비용은 15억원이 훌쩍 넘습니다.

LH는 전문 인력 양성 차원이라고 설명합니다.

[LH 관계자 : 직원들을 교육시켜서 재교육, 다 어느 기관이나 그렇게 하는 것 아닌가요.]

하지만 내용을 보면 전문 인력 양성과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우선 '문화연수' 프로그램이 눈에 띕니다.

취재진이 확보한 지난해 세부 연수 일정을 보니 사실상 해외 관광입니다.

하루에 3시간을 넘지 않는 정규 수업 시간표는 어학과 체육 활동이 대부분입니다.

시민들은 어이없다는 반응입니다.

[송병관/서울 상암동 : 1년에 2~3천만원씩 들여가면서 놀러갔다 오라는 것과 같은 것 아닙니까. 납세자의 한 명으로서 기분이 안 좋습니다.]

그런데 LH 직원들이 누리는 혜택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LH는 올 들어서만 직원들에게 무이자 대출로 98억원을 썼습니다.

지난해에는 같은 명목으로 쓴 돈이 무려 187억원에 달합니다.

1인당 최고 9천만원까지 이자 한푼 안 내고 쓰다 퇴직 한달 전에만 갚으면 되는 돈입니다.

[정우택/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의원 : 부채가 많은 공기업들에 대해 도덕적 해이를 방지할 수 있도록 법안 마련을 검토하겠습니다.]

부채 축소를 1순위 과제로 내세운 LH, 직원들 혜택 줄이기에는 입을 꾹 다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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