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50시간 넘게 수색 중단…불안감 커지는 실종자 가족

입력 2014-05-12 07:57 수정 2014-05-12 08:5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수색작업이 중단된 지 사흘째입니다. 수색작업에 대해 취재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홍상지 기자 나왔습니다. 아직 수색이 재개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실종자가 아직도 29명이나 남았는데, 기상 악화로 수색이 50시간 넘게 중단된 상황입니다.

그제(10일) 새벽 수중 수색 이후 아직까지 바다에 들어갈 엄두조차 못내고 있습니다.

어제 진도 사고해역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될 정도로 강한 비바람이 불었는데요.

이 때문에 어제는 실종자 가족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있는 팽목항 천막 곳곳을 다시 정비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민간 어선 및 500톤급 이하 함정은 현재 서거차도를 포함한 안전 구역으로 대기해 있는 상황이고요.

1000톤 이상의 대형 함정만 사고 해역에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잠수요원들도 모두 철수해 있는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해경과 해군 잠수사는 소속 함정으로, 민간 잠수사는 뭍으로 나와 기상 여건이 나아지기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날씨가 나아지는대로 어떻게든 수색 작업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재도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언제쯤 수색이 다시 이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앵커]

그런데 날씨 뿐 아니라 수색 작업을 어렵게 만드는 상황이 또 있다고요?

[기자]

네, 문제는 날씨 뿐만이 아닙니다. 세월호 선체 내부에서 진행되는 붕괴 현상이 수색 작업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배가 좌현으로 기울면서 통로 벽을 이루는 샌드위치 패널들이 수직 방향으로 압력을 받은 데다 물속에 오래 잠겨 있던 탓에 약화된 겁니다.

특히 청해진해운이 2012년 4층 선미를 증축하면서 사용한 자재들이 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까지 붕괴가 확인된 곳은 4곳으로 5층 선수 통로와 중앙 통로, 4층 선수 좌현의 8인실 통로와 선미 다인실 통로인데요.

지금도 붕괴가 진행되고 있어 실종자 가족들의 마음을 애타게 하고 있습니다.

[기자]

실종자가 아직 남은 상황에서 가족들의 마음이 많이 타들어 갈 것 같은데요?

[기자]

네, 수중 수색 중단이 장기화되면서 가족들의 마음은 더욱 불안해지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어제 오전 진도군청에 마련된 범정부사고대책본부를 방문해 기상 악화에 대한 대비책 등을 수립해 달라고 호소했는데요.

특히 4층 선미 쪽 격실 등 실종자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들에 대한 실질적인 수색 계획을 마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대책본부는 어제 오후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실종자 가족들을 대상으로 수색 계획에 대한 설명회를 열었는데요.

벽면 절단과 폭파 등 몇 가지 방안을 제시했지만 실효성이 낮아 가족들의 불만만 증폭시켰습니다.

관련기사

선체 내 칸막이 등 약화 현상…'붕괴 위험' 대책 없어 안 펴진 구명정 '엉터리 검사' 직원 체포…관계자 추가 소환 '시신 유실' 비상에 '해저 영상 탐사'…희생자 발견 없어 미국 교민들도 '세월호 추모집회'…LA 수백명 모여 정부, 세월호 피해 융자 지원 1000억원 확대 여야 원내대표 "세월호 초당적 협력"…특검은 이견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