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0년 만에 동아시안컵 탈환에 나섰던 우리 여자축구. 어제(8일) 북한에 0대2로 져서 준우승했습니다. 그래도 이번 대회에서 강호 중국과 일본을 연파하는 등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중국 우한에서 송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전반 22분 북한 윤송미에게 선제골을 내준 우리나라, 골이 될 뻔했던 북한 골키퍼의 실수도 전반 28분 골대를 맞힌 정설빈의 슈팅도 아쉬웠습니다.
후반 7분, 북한 주장 라은심에게 추가골까지 허용하면서 승부는 북한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윤덕여 감독은 장슬기, 전가을을 서둘러 투입하면서 반전을 노렸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아쉬운 0대2 패배.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한국 여자축구는 큰 수확을 거뒀습니다.
여자 월드컵 8강팀 중국과 준우승팀 일본을 연파했고, 1994년생 이금민, 장슬기, 이소담 등 신예들의 가능성도 확인했습니다.
지소연에게 가렸던 이민아라는 플레이메이커의 발견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윤덕여 감독/여자 축구대표팀 : 어린 선수들이 좀 더 앞으로 발전할 수 있는 분명한 계기가 될 거고, 이런 경험들이 성장하는 데 큰 밑거름이 될 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부상으로 중도 귀국한 심서연을 위해 유니폼 세리머니를 하는 등 감성축구로 국민들을 감동시켰던 우리 여자 축구선수들. 이번에 받은 국민적 관심과 사랑이 계속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