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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형·장남 등 속속 조사…유병언 전 회장 소환 언제?

입력 2014-05-12 08:41 수정 2014-05-13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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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와 측근들에 대한 검찰의 수사 상황, 홍상지 기자와 얘기나눠봅니다.

어제(11일) 유병언 전 회장의 친형이 조사를 받았죠?


[기자]

네, 검찰은 어제 오후 3시 유병언 전 세모 회장의 친형인 병일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9시간가량 조사했습니다.

병일 씨는 청해진해운에서 고문료 명목으로 매달 250~300만원가량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검찰이 유 전 회장 일가를 본격적으로 소환해 조사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검찰은 청해진해운 비상연락망에 병일 씨 이름이 포함된 것을 확인했고, 또 세월호 증축 과정에 대해 병일 씨가 조언을 했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검찰 수사의 초점은 병일씨가 고문료를 지급받게 된 경위와 청해진해운에 대한 경영 개입 여부 등에 맞춰져 있습니다.

병일 씨와 함께 어제 검찰은 유 전 회장의 측근이자 계열사 온지구 대표인 채규정 전 전북 행정부지사도 장시간 조사했습니다.

채 전 부지사는 계열사 자금을 빼돌려 유전 일가에 건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은 유 전 회장의 장남인 유대균 씨에 대한 조사가 예정돼 있는데요. 어떤 혐의인가요?

[기자]

네, 검찰은 오늘 오전 10시 유 전 회장의 장남 대균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할 예정입니다.

대균 씨는 유 전 회장의 계열사 아이원아이홀딩스, 다판다, 트라이곤코리아 등의 대주주인데요.

검찰은 대균 씨가 유 전 회장의 계열사에서 1000만 원 상당의 월급을 받아온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그동안 유 씨 일가는 계열사 경영에 관여한 적이 없다고 부인해왔는데요.

검찰은 대균 씨가 동생 혁기 씨와 함께 유 전 회장의 지시를 받아 사실상 계열사들을 경영하고 의사결정과정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가장 큰 관심은 결국 유병언 전 회장인데, 곧 소환 조사를 받겠죠?

[기자]

유 전 회장에 대한 혐의는 크게 두 갈래입니다.

하나는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과적과 증축 부작용 등의 사실을 알고도 무리한 운행을 했는지 인데요. 이 부분 수사는 검경 합동수사본부에서 맡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을 포함해 유씨 일가가 지배해온 사업체들의 경영비리 수사입니다. 이것은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에서 해왔죠.

검찰은 우선 월급지급 등 경영관여 증거가 확보된 인천지검 수사팀이 유 전 회장을 조만간 소환조사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유 전 회장의 후계자로 꼽히는 차남 혁기 씨는 미국에 머무르고 있는데 검찰 소환에 불응하고 있다면서요?

[기자]

유 전 회장의 사실상 후계자로 거론되는 차남 혁기 씨는 검찰의 세 번에 걸친 소환통보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데 현재 연락이 끊겨 사실상 잠적한 상태입니다.

검찰은 체포영장을 발부 받았고 미국과의 수사공조를 통해 범죄인 인도 등 강제송환을 추진할 예정인데, 혁기 씨가 응하지 않으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말이 나옵니다.

혁기 씨가 미국 영주권자여서 여권 무효화 등의 조치도 큰 타격을 주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앵커]

유 전 회장 일가에 대한 변호를 아무도 선뜻 맡으려 하지 않는다면서요?

[기자]

예, 유 전 회장 일가는 지난주 형사소송 변호인으로 조경헌 변호사를 선임했었는데요.

지난 주말 조 변호사가 사임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뚜렷한 사임 배경은 전해지지 않고 있는데요.

유 전 회장 일가가 국가적 재난을 초래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 대해 국민적 공분이 일어, 부담감이 작용했을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유 전 회장 일가 변호에 대해선 대형 로펌들도 난색을 표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1995년 삼품백화점 붕괴사고로 기소된 이 준 전 삼풍건설산업 회장도 결국 변호사 선임에 실패하고 국선변호사의 변호를 받은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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