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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유병언 측근 수사에 속도…차남 잠적 상태

입력 2014-05-11 22:10 수정 2017-09-2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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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측근과 가족에 대한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백종훈 기자가 스튜디오에 나와있습니다.

백기자, 우선 유 전 회장이 있고, 형,동생,아들.. 많습니다. 조금 정리를 해보죠. 어떤 혐의를 받고 있는지.

[기자]

앞서 보셨듯이 검찰은 오늘(11일) 유 전 회장의 형 병일씨를 불러 조사 중입니다.

또 온지구 대표를 맡고 있는 채규정 전 전북 행정부지사도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들에 대해 곧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예정인데요.

내일은 유 전 회장의 장남인 대균 씨에 대해서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상태입니다.

앞서 검찰은 송국빈 다판다 대표, 이재영 아해 대표 등 주요 계열사 대표도 구속했습니다.

[앵커]

우선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거나 혐의가 있으면 소환이 되고 조사를 받고 있군요. 형 병일씨는 구체적으로 어떤 혐의 입니까?

[기자]

병일씨의 경우에는 청해진 해운의 고문으로서, 고문료를 받고 경영에 관여한게 아니냐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배우 전양자씨가 오늘 새벽까지 조사를 받았는데, 조사는 어디에 집중이 됐습니까?

[기자]

예,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전씨, 재무재표에는 김경숙 씨로 되어있는데요. 김경숙 씨를 어제 오후 3시에 불러서 오늘 새벽 1시 가까이 돼서야 귀가 시키는 아주 강도 높은 조사를 했습니다.

전씨는 노른자쇼핑과 국제영상 등 주요 계열사 대표를 맡고 있고, 경기도 안성 금수원 대표와 지주회사인 아이원아이홀딩스 이사도 맡고 있습니다.

검찰은 전씨가 유 전 회장의 비자금 조성과 전달 과정에 연루된 의혹을 집중 수사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2010년 국제영상 지분을 처분하는 과정에서 계열사들에 이익에 관여를 했는지 여부도 조사중입니다.

검찰은 조만간 전씨를 다시 불러서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는데요.

전씨에 대한 이번 조사는 피조사자 신분으로 이뤄졌지만, 앞으로는 피의자로 신분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뭔가 범죄혐의를 확인했다고 유추할 수 있겠습니까? (네, 그렇습니다.) 가장 큰 관심은 결국 유병언 전 회장입니다. 소환 시기가 임박했다라는 관측이 있던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유 전 회장에 대한 혐의는 크게 두 갈래입니다.

하나는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과적과 증축 부작용 등의 사실을 알고도 무리한 운행을 했는지 여부 인데요.

이 부분 수사는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맡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을 포함해 유씨 일가가 지배해온 사업체들의 경영비리 수사인데요. 이것은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에서 해왔습니다.

검찰은 우선 월급지급 등 경영관여 증거가 확보된 인천지검 수사팀이 유 전 회장을 먼저 소환해서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중 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유 전 회장의 차남 혁기씨, 미국에 머무르고 있는데, 몇차례 소환 통보를 했는데 응하지 않았습니다. 이 부분 수사는 어떻게 됩니까?

[기자]

유 전 회장의 사실상 후계자로 거론되는 차남 혁기씨는 검찰의 세 번에 걸친 소환통보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데 현재 연락이 끊겨 사실상 잠적한 상태입니다.

검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았고 미국과의 수사공조를 통해 범죄인 인도 등 강제송환을 추진할 예정인데, 혁기씨가 계속 응하지 않으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말이 나옵니다.

혁기씨가 미국 영주권자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여권 무효화 등의 조치도 큰 타격을 주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앵커]

일단 소재 파악이 됐는지도 궁금하군요. 유 전 회장 일가에 대한 변호를 아무도 선뜻 맡으려 하지 않는다면서요?

[기자]

예, 그렇습니다. 최근에 나온 소식인데요. 형사소송 변호인으로 조경헌 변호사를 선임했었는데요. 최근에 조 변호사가 사임계를 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뚜렷한 사임 배경은 전해지지 않고 있는데요. 유 전 회장 일가가 국가적 재난을 초래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 대해서 국민적 공분이 일어, 변호를 맡는데 부담감이 작용했을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유 전 회장 일가 변호에 대해선 대형 로펌들도 난색을 표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1995년 삼품백화점 붕괴사고로 기소된 이 준 전 삼풍건설산업 회장도 결국 변호사 선임에 못하고 국선변호사의 변호를 받은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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