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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삐 풀린 '1인 방송' 논란…욕설에 노출·동물학대도

입력 2015-05-2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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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작진의 욕설이 그대로 전파를 탄 인터넷 방송사고 보셨는데 이 얘기를 좀 더 해보겠습니다. 카메라만 있으면 할 수 있는 인터넷을 통한 1인 방송, 요즘 인기입니다. 다양한 내용들을 시청자들이 골라볼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논란이 될만한 내용들이 그대로 방송되는 경우가 있어서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이를 막을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의 한 인터넷 방송입니다.

병역 기피로 입국을 금지당한 가수 유승준이 이 방송을 통해 모습을 드러내 관심을 끌었습니다.

국내 방송으로 접근이 쉽지 않자 인터넷을 통해 생방송으로 심경을 전한 겁니다.

최근 개인이 운영하는 인터넷 방송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먹는 방송 이른바 먹방부터, 고민상담과 게임중계까지 다양한 소재를 다룹니다.

작은 공간에 소형 카메라만 있으면 됩니다.

하지만 방송 진행자, 즉 BJ들이 위험 수위를 넘나 들기도 합니다.

한 BJ는 여중생 납치 살해 사건의 김길태를 따라한다며 '성폭행 퍼포먼스'를 벌여 논란이 됐습니다.

속옷을 노출하고 춤을 추는 건 기본, 신체 일부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도 합니다.

엽기적인 행위도 여과없이 내보냅니다.

교복을 입고 무릎을 꿇은 학생들에게 괴성을 지르더니, 온몸에 간장을 끼얹습니다.

약자를 상대로 학대 행위를 하는 방송도 끊임없이 등장합니다.

한 BJ는 어린 자녀에게 맥주캔을 들려 아동 학대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심지어 성교 행위를 재연하는 등 동물을 괴롭히는 영상도 적지 않은 BJ들의 소재입니다.

BJ들은 시청자들로부터 받은 아이템을 현금화할 수 있습니다. 일종의 수익이 되는 겁니다.

일부 BJ들이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소재에 집착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논란을 일으킨 일부 BJ들은 해당 인터넷 홈페이지 운영업체로부터 방송 정지 조치를 당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사면이 됐고, 다시 방송에 등장했습니다.

[아프리카TV 관계자 : 영구 정지됐던 BJ들한테 한 번 더 기회를 주자는 취지였는데, 비록 실수는 했지만, 진정성 있게 반성을 하고 있었고…]

이런 방송을 일일이 점검해 걸러내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노명우 교수/아주대 사회학과 : 어떤 경우에도 용납할 수 없는 인륜에 해당하는 범죄에 대해서는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고 통제가 되어야 하겠지만 일부 사례 때문에 장점들이 약화되는 그런 우는 범하지 말았으면…]

개인 방송은 표현의 자유 안에서 얼마든지 보장받을 수 있지만 남용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는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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