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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벌 수 있다" 구직난 청년들 유혹하는 보이스피싱

입력 2015-05-27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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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의 피해 사례 보도해드리면 늘 취업을 하지 못한 우리 청년들이 범죄에 동원됐다는 소식까지 따라옵니다.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유혹에 넘어가서 중국과 국내를 오가며 보이스피싱에 가담한 20~30대 한국 남성들이 붙잡혔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원룸에 들이닥친 경찰이 잠자던 20~30대 청년들을 체포합니다.

[경찰청에서 나왔어요. 잠시만 그대로 계세요.]

32살 정모 씨 등 5명은 중국에 콜센터를 차려놓고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보이스피싱 사기를 벌였습니다.

정 씨 등 일당은 보이스피싱에 이용되는 통장 모집을 위해 국내에 들어와 합숙을 하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은 공범 29살 김모 씨를 통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말로 피의자들을 꼬드겼습니다.

직장이 없거나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던 피의자들은 결국 중국 칭다오와 광저우로 건너가 합숙하며 보이스피싱에 가담했습니다.

[정모 씨/피의자 : 아는 지인 통해서, 중국 조선족 통해서 (보이스피싱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금융기관을 사칭한 이들은 인터넷 사이트에 '신용불량자, 대학생 대출 가능'이라는 글을 올리고 연락해온 피해자들의 통장과 체크카드 75개를 보이스피싱에 이용했습니다.

[이재현/광주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팀장 : 직업이 있다 해도 보수가 적은 젊은층들입니다. 이 사람들이 돈을 많이 벌어보겠다는 생각으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경찰은 붙잡힌 정씨 등 5명을 구속하고 총책과 인출책 등 공범 5명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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