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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한류' 찬물 끼얹는 성형수술 불법 브로커 활개

입력 2015-05-2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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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인 관광객들이 타고 온 버스들이 강남 성형외과 앞에 줄 지어 서있는 것 이제 흔히 볼 수 있는데요, 중간에 불법 브로커들이 껴있습니다. 수술비의 90%를 수수료로 챙긴 10여 명이 구속됐습니다. 수수료가 비싸지니 당연히 수술비도 부풀려졌습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성형외과가 몰려있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입니다.

간판과 안내문은 전부 중국어입니다.

병원 대기실에는 이른바 의료관광을 온 중국인들이 가득합니다.

대부분 성형 전문 브로커를 통해 병원을 소개받았습니다.

[중국인 관광객 : 성형수술 중개인을 통하면 훨씬 비싸죠. 병원하고 양 쪽에서 돈을 다 받는다고 들었어요. 수술이 잘 된다고 하면 비싸도 상관 없어요.]

문제는 브로커 대다수가 미등록된 상태로 암암리에 활동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검찰은 최근 수술비의 90%를 수수료로 챙긴 김 씨 등 불법 브로커 10여 명을 구속했습니다.

김 씨는 2013년 1월부터 넉달 동안 중국인 50여 명을 병원에 소개하고 수수료 2억 6천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병원이 브로커에게 거액의 수수료를 주다 보니 수술비는 비싸지고, 의료 질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640만원짜리 가슴 수술을 30배나 부풀려 2억원을 받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A성형외과 관계자 : (브로커들이 불법인 건 알고 있었나요?) 제가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일절 답변을 드릴 부분이 아닙니다.]

검찰은 병원들이 브로커에게 준 수수료는 빼고 매출을 신고하는 세금 탈루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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