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고사리 손에 국화꽃 들고…"언니 오빠 편히 쉬라"

입력 2014-05-05 21:5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연휴 중인 오늘(5일)도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에는 슬픔을 나누려는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어린이날을 맞아 아이들 손을 잡고 나와, 먼저 떠난 단원고 학생들의 넋을 함께 기리는 가족들도 많았습니다.

박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어린아이들이 부모 손을 잡고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를 찾았습니다.

낯선 분위기의 긴 추모 행렬이지만, 아이의 표정은 자못 숙연합니다.

고사리 같은 손엔 국화꽃이 들려 있고, 가족과 함께 헌화를 합니다.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연휴인 오늘도 많은 시민들이 자녀와 함께 세월호 희생자 합동 분향소를 찾아왔습니다.

한 자 한 자, 아픈 마음을 담아 적는 것도 잊지 않습니다.

[고재형/경기 수원시 정자동 : 아이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정말 너무 안타깝고, 가족분들에게는 정말 뭐라고 말할 수 없는….]

서울시청 앞에 마련된 분향소에도 애도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아이들은 국화꽃을 손에 들고 순서를 기다립니다.

잔디 위엔 노란 종이배를 띄우고, "언니 오빠 편히 쉬라"고 꼭꼭 눌러 적습니다.

한편 안산의 합동분향소에선 어제에 이어 오늘도 유가족들의 침묵 시위가 계속됐습니다.

탑승자에 대한 조속한 구조 수색 작업과 특별검사제 도입 등 엄중한 수사를 촉구하는 서명운동도 시작됐습니다.

관련기사

'10시 11분' 사진 8장…아이들이 보낸 '세 번째 편지' 세월호 참사, 초기 대응부터 수습까지…'불신'과 '무능' 끝내 주검으로 돌아온 계약직 승무원 아들…'눈물 뚝뚝' 유가족, 오늘도 침묵시위…철저한 수사·진상규명 촉구 "힘내세요" 단원고 교사·졸업생, 실종자 가족들 위로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