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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 있으면 길 열리기 마련"…북 '부드러운 대미 메시지'

입력 2019-10-24 21:27 수정 2019-10-24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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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어제(23일)는 금강산에 있는 남측 시설을 다 들어내라고 했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를 발표하더니, 오늘 미국을 향해서는 상당히 부드러운 담화를 내놨습니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친분을 강조하면서 "의지가 있으면 길이 열리기 마련"이라고 한 것입니다.

김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과거 대미협상을 이끌었던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의 명의로 나온 담화는 우호적이었습니다.

일단,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 친분을 과시한 걸 언급하면서 최근 김 위원장도 트럼프 대통령과 사이가 각별하다고 말했다는 일화를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미 정치권에 아직 북한을 적대시하는 세력이 있다면서도 두 나라가 관계를 좋은 방향으로 진전시킬 수 있는 동력이 마련되길 바란다고도 했습니다.

특히 "의지가 있으면 길이 열리기 마련"이라며 "미국이 어떻게 이번 연말을 지혜롭게 넘기는지 보고싶다"는 문장으로 담화를 마무리했습니다.

어제 금강산 남측 시설 철거 지시를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미국을 향해선 부드러운 메시지를 내놓은 겁니다.

이를 두고, 북한이 미국과 직접 대화하겠다는 뜻을 다시 한번 밝힌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또 김 위원장이 지난 2월 하노이 회담 결렬 직후 대화의 시한으로 제시했던 연말이 다가오면서 그 전에 대화를 통해 성과를 내자는 제안을 다시 한번 한 것이란 풀이도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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