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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 거친 발언 속 '남측과 합의'…청와대 해석은?

입력 2019-10-23 20:45 수정 2019-10-23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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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쁘다, 너절하다' 이런 식의 발언 상당히 거칠기도 하고 또 이례적이기도 합니다. 청와대 분위기 좀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죠. 안의근 기자 지금 나가 있습니다.

청와대 지금 일단 어떻게 이 상황을 받아 들이고 있습니까?

[기자]

네, 현재는 매우 조심스럽고 신중한 분위기입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북한이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지, 향후 북한 계획이 어떻게 되는지 분석이 먼저"라고 했습니다.

거친 표현 등을 감안하면 부정적인 것은 맞는데 그러면서도 김정은 위원장이 남측 시설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남측 관계부문과 합의하라"는 표현을 쓴 데 주목하고 있습니다.

즉 합의하는 과정에서 남북 간 소통의 새로운 계기가 마련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앵커]

관계 부문이라는 게 어디를 얘기하는 걸까요?

[기자]

아직까지 남측 관계 부문이 당국인지 아니면 현대아산인지 또 어떤 부분까지 합의를 하라고 지시한 건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김 위원장의 원론적인 얘기인지 추후 연락을 해 올지도 지켜봐야 합니다.

[앵커]

그 합의 과정에서 이게 뭐 소통의 계기가 있을 수도 있다 이렇게 청와대에서 얘기를 했다고 하는데 글쎄 이게 표현 자체가 굉장히 좀 거칠기 때문에 너무 좀 긍정적으로 본다는 느낌도 있을 수 있습니다. 지금 뭐 남북이라든가 북미라든가 상당히 부정적인 신호들이 굉장히 많잖아요?

[기자]

맞습니다. 청와대 내부적으로도 그런 해석을 부인하는 건 아닙니다.

스톡홀름 협상 결렬 또 지난주 김 위원장이 백마를 타고 백두산에 올라 미국을 비판하는 등 일련의 흐름을 보면 부정적인 해석이 더 자연스럽습니다.

특히 문 대통령이 어제(22일) 시정연설에서 북한에 호응을 촉구했는데 하루 만에 달갑지 않은 반응이 나와 청와대는 더 답답하고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앵커]

금강산에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동행을 했습니다. 이게 외무성에서 간 것이 좀 이례적이다, 이건 어떻게 해석이 됩니까?

[기자]

통상 금강산 관광은 남북관계 사업이기 때문에 통일전선부는 몰라도 외무성 인사가 동행할 이유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청와대 일각에서는 미국에 대북제재 해제를 압박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차원에서 최선희 부상을 동행시킨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전면적인 제재 해제가 어렵다면 최소한 금강산 관광 정도는 풀어줘야 한다는 메시지를 미국에 보내고 있다는 겁니다.

다만 이 같은 해석도 청와대의 기대 섞인 분석이라는 반론도 여전히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청와대 안의근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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