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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 떠난 초여름에 AI 재발 이유는?…국내 토착화 우려

입력 2017-06-04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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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제는 이번 AI가 어디서 온 건지, 또 얼마나 퍼졌는지 파악조차 안된다는 점입니다. 철새가 떠난 초여름에 AI가 생긴건 이례적이죠. 혹시 AI가 우리나라에서 토착화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도 나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기자]

특별방역대책 하루 만에 재발생한 이번 AI의 진원지는 전북 군산의 오골계 종계농가입니다.

이곳에서 기르던 1만 3천여마리에 대한 살처분이 진행중이지만 아직 바이러스 유입경로는 오리무중입니다.

군산은 대표적인 서해안 철새도래지 중 하나로 겨울이면 AI 방역에 총력을 기울여 왔지만 철새가 이미 떠난 초여름에 AI가 발생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이때문에 방역 전문가들은 바이러스가 가금류의 몸 안에 머물다가 다른 가금으로 옮기는 순환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합니다.

철새에 의한 유입이 아니라 사실상 토착화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서상희/충남대 수의학과 교수 : 농장에 대한 바이러스 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국내에 얼마나 바이러스가 상존해 있는지 잘 모르거든요.]

더 큰 문제는 전국 재확산 가능성입니다.

제주의 농가에서 첫 AI 의심신고가 접수된 건 지난 2일입니다.

하지만 지난달 29일부터 다른 대형농가에서 집단 폐사가 발생했는데도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부산 기장의 농가에서도 의심 신고가 없었습니다.

현재 방역당국은 군산 종계장에서 팔려나간 오골계의 수와 판매처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 전국적으로 더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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