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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 습지 헤집는 '뉴트리아 사냥꾼'…낙동강 AI 비상

입력 2017-03-15 09:19 수정 2017-03-1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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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괴물 쥐로 불리는 뉴트리아의 쓸개에는 웅담 성분이 많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뉴트리아가 많은 낙동강에 사냥꾼이 몰리고 있는데 철새들이 머무는 습지까지 헤집고 다녀서 AI를 확산시키진 않을까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덫에 걸린 뉴트리아입니다.

웬만한 고양이보다 몸집이 큰데, 주황색의 날카로운 대문니와 긴 꼬리는 쥐를 닮았습니다.

사육 목적으로 외국에서 들여왔지만 지금은 습지 최상위 포식자로 자리잡은 생태 교란종입니다.

그런데 쓸개에 곰 보다 2배 많은 웅담 성분이 있다는게 최근 확인되면서 귀한 몸이 됐습니다.

특히 낙동강 수계 13개 지자체가 마리당 2만원의 포획 포상금까지 내걸면서 사냥꾼들의 표적이 됐습니다.

문제는 AI 예방 때문에 출입이 금지된 갈대숲까지 마구 헤집고 다닌다는 겁니다.

[전홍용/낙동강유역환경청 퇴치반장 : 하천에 철새도, 뉴트리아도 많이 살기 때문에 뉴트리아를 포획해서 집으로 가져오면 AI가 또 번질 위험성이 있어요.]

AI로 비상이 걸린 따오기 복원구역, 이곳 경남 창녕 우포늪 주민들도 뉴트리아 탓에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출몰 장소를 묻거나 직접 찾아오는 사람들 때문입니다.

[주영학/창녕 우포늪 지킴이 : 귀찮아 죽겠더만 전화 올 땐, 산 채로 달라고 합니다.]

주민들은 뉴트리아 수매 시기를 AI 소멸 뒤로 늦추고 습지 출입 단속도 강화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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