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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오리농장 11곳, 매년 AI 발생했지만…답 없는 정부

입력 2017-03-17 09:00 수정 2017-03-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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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에서 하루사이 오리 농장 4곳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그런데 최근 3년 동안의 AI 발생 농가들을 전수 분석해보니, 한 해도 빠지지 않고 AI 피해가 난 농가가 11곳이나 됐는데요. 모두 오리농장이었습니다. 정부는 전혀 대책이 없습니다.

김진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3년 동안 3번 연속으로 AI가 발생한 농장들은 모두 11곳입니다.

이중 닭 농장은 하나도 없고 모두 오리 농장들입니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AI가 발생했던 곳은 34곳이었는데 역시 단 1곳을 빼고는 모두 오리농장이었습니다.

사육 두 수가 닭의 20분의 1에 불과한 오리가 AI 확산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하고 있는 겁니다.

AI가 매번 발생하는 오리 농장들이 대부분 철새 이동경로와 가까운 충남북과 전남북에 집중돼 있는 모습도 확인됩니다.

닭은 AI에 감염되면 바로 폐사하지만 오리는 잠복기가 최대 일주일에 달하고 잠복기가 지나도 증상이 잘 안나타나 감염사실을 알기 어렵습니다.

그 사이 사람이나 차량에 의해 바이러스가 농장 밖으로 전파되는 겁니다.

[김현권/더불어민주당 의원 : 오리가 불쏘시개 역할을 한다는 게 이미 다 드러났는데 정부가 수수방관하고 있어요.]

전문가들은 겨울 동안 오리사육을 아예 금지하거나 오리농가들을 닭 농장과 격리, 분산시켜야 한다고 지적하지만 매번 말로만 그치는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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