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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 오는 북미 정상 전용기 의전·경호는 어떻게?

입력 2018-06-05 14:02

미 '디코이 에어포스원' 활용할 듯…북, 전용기와 화물기 이용 가능

착륙 예정지 급거 변경 가능성도…공군기지·공항에 저격수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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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디코이 에어포스원' 활용할 듯…북, 전용기와 화물기 이용 가능

착륙 예정지 급거 변경 가능성도…공군기지·공항에 저격수 배치

싱가포르에 오는 북미 정상 전용기 의전·경호는 어떻게?

역사적인 6.12 북미 정상회담 일정과 장소의 윤곽이 드러나는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용기 의전과 경호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 위원장은 싱가포르 방문 때 옛 소련 시절 제작된 '일류신(IL)-62M' 기종을 개조한 전용기 '참매 1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 포스 원'을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은 과거 대통령의 싱가포르 방문 당시와 마찬가지로 실제 대통령이 탑승하지 않는 또 다른 전용기인 '디코이'(decoy)도 투입할 것이라는 게 현지 언론의 전망이다.

2003년과 2006년 조지 W. 부시 당시 대통령, 2009년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싱가포르를 방문할 당시 실제로 대통령을 태운 전용기와 '디코이' 등 2대가 동시에 움직였다.

또 북한도 참매 1호 이외에 화물기를 추가로 투입할 수 있다. 지난달 김 위원장의 중국 다롄(大連) 방문 당시에도 전용기와 함께 필요한 물자를 실은 것으로 추정되는 화물기가 목격됐다.

양국 정상의 전용기가 어디에 내릴지도 관심사다.

두 정상의 전용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곳은 싱가포르 공군의 파야 레바 기지와 민간시설인 창이 공항 등 2곳이다.

현지 전문가들은 보안과 경호상 민간 공항보다는 파야 레바 공군기지가 적격이라는 견해를 내놓았다.

싱가포르 난양공대 라자나트남 국제연구소의 빌비어 싱 부선임연구원은 5일 현지일간 더 스트레이츠타임스에 "우리는 보안 문제에 편집증적으로 집착하는 두 국가의 지도자를 응대한다. 싱가포르가 회담 장소로 결정된 이유도 101%의 안전을 보장하기 때문"이라며 두 정상의 전용기가 파야 레바 공군기지를 이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지 보안 컨설팅 업체인 세큐라 그룹의 운영 담당자인 옹 콕 렁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정부 관리들과 보안 인력 등 자체 수행단과 보안용 장비를 대동한다. 따라서 실용적인 공군기지 이용이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북미 정상의 전용기가 공군기지를 통해 싱가포르에 들어온다면 전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공항 가운데 하나인 창이 공항의 민항기 운항을 일시 폐쇄하는 등의 불편을 덜 수도 있다.

아뎀코 시큐리티 그룹의 토비 고 이사도 "창이 공항이 아닌 파야 레바 공군기지를 이용하는 것이 전용기 이착륙에 따른 문제점과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이라며 "공항을 이용하면 많은 사람이 제한구역에 머물러야 하며 검문검색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2009년 오바마 전 대통령의 싱가포르 방문 당시에는 불과 45분 전에 착륙 장소가 창이 공항에서 공군기지로 바뀐 적이 있다. 이번에도 사전에 전용기 착륙 일정이 알려지겠지만, 막판에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또 싱가포르 당국은 제3국에서 정상회담을 하는 양국 정상이 최대한 동등하게 보이도록 의전과 경호 계획을 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점에서 김 위원장의 전용기인 참매 1호가 미국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 비해 낡고 작은 기종인 만큼 두 정상의 싱가포르 도착장면 촬영 허용 여부에도 신경을 쓸 것으로 보인다.

과거 미국 대통령의 싱가포르 방문 시에는 파야 레바 공군기지는 물론 창이 공항의 주요 포스트에 저격수들이 배치됐는데, 이번에도 이와 유사한 형태의 경호 인력 배치가 이뤄질 수 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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