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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 D-7…첫 회담은 '포괄합의' 후속회담서 '디테일'

입력 2018-06-05 11:36

미 언론 "포괄적 합의 담은 성명만 나올 듯…'디테일의 악마' 뒤따를 수도"

전문가들 "정상회담이 가장 쉬운 부분…비핵화는 수년 걸리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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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언론 "포괄적 합의 담은 성명만 나올 듯…'디테일의 악마' 뒤따를 수도"

전문가들 "정상회담이 가장 쉬운 부분…비핵화는 수년 걸리는 과정"

북미정상회담 D-7…첫 회담은 '포괄합의' 후속회담서 '디테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포괄적 합의 만을 담은 성명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이번 회담이 첫 회담인 만큼 기본 틀에만 합의하고 세부사항은 후속회담에서 다뤄지는 방식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미국 일간 USA투데이는 4일(현지시간)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목표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이번에는 만나고, 합의는 나중에" 하는 식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북미 정상이 기대할 수 있는 최상은 북핵에 관한 포괄적 합의에 대한 노력을 약속하는 개괄적 성명이고 결국 비핵화 합의와 관련한 많은 세부사항은 추후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전망했다.

이 신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북제재를 누그러뜨릴 방안을 찾고 있는 가운데 두 정상은 전 세계 언론이 들여다보고 있는 이번 회담에서 뭔가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며 "하지만 그 과정은 매우 복잡하며 푸는 데 몇 년이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패트릭 크로닌 미신안보센터(CNAS) 아시아태평양 안보소장은 이번 정상회담의 결과에 대해 "디테일의 악마가 따르는 광범위한 합의를 예상한다"며 "(비핵화) 전체는 매우 어렵다. 여러모로 볼 때 정상회담은 가장 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신문은 "가능성은 작지만 김 위원장이 완전한 비핵화의 요구를 수용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하루아침에 이뤄질 수 없다"며 "대부분의 북핵 무기 프로그램은 베일에 싸여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데릴 킴벌 미 군축협회 사무총장도 이 신문에 "한 차례의 정상회담으로 수십 년에 걸친 북한의 핵 문제를 풀 수 없을 것"이라며 "완전한 비핵화는 여러 해가 걸리는 과정(process)"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USA투데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6월 12일 빅딜이 시작될 것이지만 이날 서명하지 않을 것이며, 과정을 시작할 것"이라며 비핵화 합의를 '과정'으로 언급한 데 주목하면서 "그 과정에는 남북 관계를 포함해 핵·경제와 무관한 이슈가 포함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싱가포르로 갈 가능성을 고려하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한국전쟁을 공식적으로 끝낼 수 있는 평화조약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논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미국 CNN은 지난달 29일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한과 미국이 비핵화와 체제 안전보장 등 핵심 의제를 놓고 기본 틀(framework)만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이 무엇을 포기하고 미국이 반대로 무엇을 제공할지에 대한 세부적 사항을 다루지 않고 추후 협상을 위한 기본 틀을 제공하는 문건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그 대신 세부적 사항은 향후 수개월 또는 수년에 걸친 실무협상을 통해 타결될 것이라고 CNN은 밝혔다.

하버드 케네디스쿨의 '코리아 워킹그룹' 사무국장인 존 박은 CNN에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미리 준비된 공동성명(joint declaration)을 발표하게 될 것"이라며 "이것은 비핵화 메커니즘의 공식적 시작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백악관은 싱가포르 정상회담 일정을 오는 12일 오전 10시(한국시간)로 확정 발표하면서 이번 회담을 '첫 회담(first meeting)'이라고 언급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미정상회담 일정에 대해 "잠정적으로 '첫 회담'은 싱가포르 시간으로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에 열린다"고 밝혔다.

이 같은 언급은 북미 정상간의 만남이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후속회담으로 이어질 것임을 공식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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