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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그릴라 호텔 주변 '특별구역' 지정…회담 장소 유력

입력 2018-06-05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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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의 개최 장소는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전해드린 대로 일단 샹그릴라 호텔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보입니다. 싱가포르 현지를 연결합니다.

유선의 기자, 샹그릴라 호텔이 회담 장소로 가장 유력한 이유는 싱가포르 정부가 어제(4일) 호텔과 그 주변 지역을 '특별 행사구역'으로 지정했기 때문이죠?
 

[기자]

싱가포르 정부는 어제 내무부 내무담당 사무차관 명의의 관보를 통해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샹그릴라 호텔을 포함한 주변 지역을 정상회담 특별 행사구역으로 지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관보에는 정상회담은 양국 대표단 간의 회의뿐 아니라 사전행사와 정상회담 관련 사교모임 등으로 구성된다고 나와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샹그릴라 호텔에서 만날거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앵커]

특별 행사구역으로 지정됐으니까 샹그릴라 호텔 주변 지역에서는 여러 가지 사전 통제가 이뤄지겠군요?

[기자]

실질적인 변화는 어제 내무부 발표 이후 이뤄진 싱가포르 경찰의 발표에 나와 있습니다.

경찰은 별도 훈령을 통해서 내무부가 지정한 특별행사구역 내 일부 지역을 '특별구역'으로 규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특별구역으로 지정된 장소는 외부인과 차량의 출입이 제한되고, 경찰에 의한 검문이 있을 수 있습니다.

특별구역 안에는 인화물질과 폭죽, 깃발, 현수막 등을 가지고 들어갈 수 없게 됩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숙소도 역시 회담 직전까지 공개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할 텐데 어느 정도 윤곽은 나왔습니까?

[기자]

샹그릴라 호텔이 회담장이 될 가능성이 커지긴 했지만, 양국 정상 가운데 한 쪽의 숙소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싱가포르 정부가 추가로 특별 행사구역을 지정할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현지에선 샹그릴라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협상팀이 머물렀던 센토사 섬 안쪽의 카펠라 호텔,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 협상팀이 머무르고 있는 풀러턴 호텔에 머무를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습니다.

다만 김창선 북한 서기실장이 최근 다녀갔던 세인트레지스 호텔이 특별 행사구역에 포함되면서, 김정은 위원장의 숙소가 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아주 이례적이지만, 샹그릴라 호텔에서 회담도 하고, 양국 정상이 함께 숙박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앵커]

유선의 기자, 어떤 식으로든 샹그릴라 호텔이 이번 회담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 이유로 선택됐을까요?

[기자]

샹그릴라 호텔은 경험과 보안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2015년 시진핑 중국 주석과 마잉주 당시 대만 총통의 첫 양안회담이 열렸던 곳입니다.

매년 아시아 지역 최대 규모의 연례 안보회의인 아시아 안보회의, 이른바 샹그릴라 대화가 열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전철이나 노선버스가 운행되지 않는 고급 주택 밀집 지역에 있기 때문에 외부인의 접근을 막고, 경호에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샹그릴라 호텔은 어제 오후부터 꼭대기층 유리창을 닦고, VIP용으로 쓰이는 통로의 난간 페인트를 다시 칠하는 등 정상회담 준비에 나선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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