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국정 컨트롤타워 '진공상태'…또 휘청이는 박근혜 정부

입력 2015-04-14 21:56 수정 2015-04-14 21:5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최근의 상황을 미증유의 사태다 라고 새누리당의 한 의원이 말했다고 말씀드렸죠. 현직 총리가 헌정사상 처음으로 검찰 수사까지 받기로 하면서 박근혜 정부가 최악의 위기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더욱이 전·현직 청와대 비서실장들마저 줄줄이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국정의 컨트롤 타워가 총체적인 위기 상황에 빠진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안의근 기자의 보도를 보시고, 홍문종 의원과 인터뷰하겠습니다.

[기자]

한 달 전 부패 척결을 전면에 내세운 이완구 총리.

[이완구 국무총리(지난달 12일) : 부정부패 척결이야말로 내각을 통할하는 국무총리로서 최우선 책무입니다.]

그러나 취임 100일도 못 채우고 사정의 칼날이 이 총리 자신을 겨누는 상황이 됐습니다.

국정의 이인자인 현직 총리가 검찰 수사를 받는 건 헌정 사상 처음입니다.

그뿐만 아닙니다.

허태열, 김기춘 두 전직 청와대 비서실장은 물론 이병기 현직 비서실장까지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 국정은 최악의 위기상황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과 유정복 인천시장, 서병수 부산시장 등 친박계 핵심도 줄줄이 의혹에 연루돼 있습니다.

당·정·청 세 개의 축이 모두 심각한 상처를 입은 겁니다.

[박원호 교수/서울대 정치외교학과 : 어떤 의미에서 (임기 후반) 레임덕 현상보다도 더 심각한 통치에 대한 국민의 신뢰 하락이 매우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당장 국정의 핵심 현안을 논의할 최고 협의체인 당·정·청 논의 기구는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이 총리는 국무회의 때마다 장관들을 독려해온 모두 발언도 건너뛰었습니다.

국정의 컨트롤 타워가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청와대는 16일부터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의 중남미 순방을 그대로 진행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유은혜 대변인/새정치연합 : 전대미문의 권력형 비리 게이트가 터졌는데 대통령께서 남의 집 불구경하듯 해외 순방을 가겠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임기 반환점도 돌지 못한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최악의 위기 상황을 맞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관련기사

성완종 "3천만원 줬다" vs 이완구 "한 푼도 안 받았다" 홍준표 지사 '1억 의혹' 수사…관련자 속속 소환통보 2012 대선자금 수사로 번지나…당시 규모와 논란은 [성완종 녹취록] "회삿돈 빌려 이완구에게 3천만원 줬다" 박 대통령 지지율, '성완종 리스트'에 30%대로 추락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