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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공기 달라"…아이 눈높이서 미세먼지 측정해보니

입력 2016-06-17 09:28 수정 2016-06-1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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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식적으로 발표가 되는 미세먼지 수치가, 진짜 현재 미세먼지 상황을 보여주는 게 아닐 수도 있다, 장소에 따라 다르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부분인데요. 같은 곳에서도 위, 아래도 다르다고 합니다. 아이들 키 정도의 높이와, 성인 높이의 미세먼지 농도가 크게 차이가 나는 곳이 있었습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한 학생은 쪼그려 앉고 다른 학생은 머리 위로 손을 쭉 뻗습니다.

어린이가 호흡하는 높이와 성인 키에 맞춰 초미세먼지 농도를 재는 겁니다.

이 시각 가장 가까운 측정소에서 발표한 공식 초미세먼지 농도는 ㎥당 10㎍.

하지만 학생들이 환경단체의 도움을 받아 측정한 통학로 4곳의 농도는 모두 공식 측정값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어린이 눈높이에서 114, 성인 높이는 50㎍이 나온 곳도 있습니다.

주변에 전철 차고지와 5차선 도로 등이 있는데다, 지면 가까이에 쌓여 는 먼지는 잘 흩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김윤아/은정초 : 미세먼지 측정기로 (처음) 재봤는데, 생각보다 많이 나와서 (놀랐어요.)]

미세먼지 측정소 대부분이 길에서 떨어진 높은 곳에 설치된 상황에서 공식 발표 값만 믿고 안심할 순 없다는 얘기입니다.

특히 차도 바로 옆과 3m가량 떨어진 곳은 20~40%가량의 농도 차이가 납니다.

한편, 현재 중국 동부지역 상공에 가득찬 오염물질이 점차 한반도로 이동할 것으로 보여 내일(18일)부터는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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