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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막히는 느낌"…서울 9개 터널 중 7개 미세먼지 심각

입력 2016-06-12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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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터널 안 공기가 좋지 않다는 건 경험으로 알고 있는 사실인데요. 실제로 측정해봤더니 대부분의 터널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게 나왔습니다.

정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마포구에 있는 월드컵 터널입니다.

달리는 차들 옆으로 사람들이 지나다니는데, 차단막이 없다 보니 먼지를 들이마시게 됩니다.

[김태호/서울 상암동 : 숨이 좀 막히는 느낌이 들죠. 중간 정도 왔을 때…. 나오면 괜찮은데….]

서울시가 지난달, 서울에 있는 터널 37개 가운데 9개 터널 내부의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해봤더니 2곳을 빼고는 모두 공기 질이 나쁨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홍지문터널과 금화터널, 구룡·구기터널 등 7곳이 세제곱미터당 80㎍ 이상으로 나타났고,

특히 남산2호 터널은 매우나쁨 수준인 151㎍으로 바로 옆 남산1호와 3호터널에 비해서 훨씬 높게 나타났습니다.

올들어 5월까지 서울지역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56㎍입니다.

[서울시 관계자 : (2호 터널은) 남산 1호나 3호 터널에 비해서 터널 구조가 곡선으로 돼 있습니다. 차량이 양방향으로 오가는 구조로 돼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내부 공기가 정체되는 현상이 있습니다.]

터널 안 공기가 차량 내부로 들어오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터널 진입 전 창문을 모두 닫고, 내부 공기순환 버튼을 눌러 바깥 공기를 차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서울시는 국토부에 건의해 터널 안 미세먼지 기준을 만들고, 공기 질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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