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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미세먼지 측정장비도 없이 조사해온 환경부

입력 2016-06-0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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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꼽히는 경유차, 환경부가 지난해부터 실제 도로에서 경유차가 얼마나 미세먼지 유발물질을 내뿜는지 조사해 왔는데요. 그런데 정작 미세먼지를 측정하는 장비가 없다고 합니다. 장비도 없이 어떻게 미세먼지를 조사한건지 모르겠습니다.

윤정식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경유차에 이어 GDI 휘발유차까지 확대된 실도로 주행 배출가스 조사.

하지만 나중에 미세먼지로 바뀔 수 있는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조사하지만, 정작 차량에서 직접 배출되는 미세먼지의 양은 대상에서 빠져 있습니다.

[환경부 관계자 : PM(1차 미세먼지)라는 게 정확한 측정이 어려워 실도로 측정 결과는 저희가 없고요. 아직 (측정 장비를) 도입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미 마무리된 경유차 조사도 마찬가지입니다.

[환경부 관계자 : 그거는 배출량 산정에 반영을 못했고요. PM(1차 미세먼지)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놓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동차에서 직접 배출되는 1차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 등이 화학반응을 통해 변환된 2차 미세먼지의 비율은 1대 2 수준입니다.

하지만 국내에 주행 중 배출되는 미세먼지 양을 조사할 기계가 없다는 이유로 1차 미세먼지 조사는 포기한 겁니다.

이 기계의 가격은 2억 원 정도입니다.

특히 GDI 휘발유 차량의 경우 실도로 주행 시 경유차보다도 10배 이상의 1차 미세먼지를 내뿜는다는 보고가 있지만 환경부 조사에서는 확인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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