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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출가스 의혹' 폭스바겐 연비시험성적서 48건 조작

입력 2016-06-08 16:53

2012년 6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연비시험성적서 조작
31건은 시험일자 조작…검찰, 독일·미국에 사법공조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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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6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연비시험성적서 조작
31건은 시험일자 조작…검찰, 독일·미국에 사법공조 요청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폭스바겐 측이 국내에 차량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연비 관련 서류를 조작한 정황을 새롭게 포착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최기식)는 폭스바겐이 2012년 6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산업자원부 산하 한국에너지관리공단에 제출한 연비시험성적서 중 48건이 조작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해당 기간 골프2.0 TDI 등 26개 차종에 대한 연비를 국내 공단에 신고했다. 당시 폭스바겐이 제출한 서류는 독일 본사에서 연비테스트를 진행한 뒤 발행한 연비시험성적서였다.

하지만 검찰 수사결과 폭스바겐은 연비시험 일자를 조작한 뒤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국내 관련법상 연비시험성적서는 최근 60일내에 측정된 결과치만 제출할 수 있었지만 폭스바겐이 이를 속인 것이었다.

검찰은 해당 기간 제출된 연비신고서 중 모두 31건의 시험일자가 조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차량 중량 등 시험 결과 데이터가 조작된 17건의 연비시험성적서도 파악한 상태다. 폭스바겐이 특정 차종의 시험성적서를 유사 차종에 적용해 공단에 제출했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검찰은 폭스바겐 한국 지사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측이 보다 많은 차량을 신속하게 판매하기 위해 본사에서 진행하는 테스트 단계를 생략한 것으로 판단, 관련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검찰은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독일과 미국 사법당국에 형사사법 공조도 요청했다.

검찰 관계자는 "독일 본사와 한국과 관련된 자료들 중 도움이 될만한 자료들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공문을 발송한 상태"라며 "공조가 가능한지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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