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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실무협상 위해 6일 평양으로…'북·미 회담' 막판 조율

입력 2019-02-05 20:11 수정 2019-02-05 22:14

6·12 공동선언의 이행 조치 합의가 과제
트럼프, 내일 국정연설…회담 날짜·장소 발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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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2 공동선언의 이행 조치 합의가 과제
트럼프, 내일 국정연설…회담 날짜·장소 발표하나

[앵커]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실무협상을 위해 한국에 와 있는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내일(6일) 평양에 갑니다. 협상 장소가 당초 예상됐던 판문점이 아닌, 평양이 되면서 결과에 대한 기대도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또 내일은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와 일시를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뉴스룸은 미국과 한반도에서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북·미 협상 관련 소식으로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워싱턴을 연결해 보겠습니다. 정효식 특파원, 비건과 김혁철 간 평양 실무협상의 핵심 의제가 무엇일지 바로 짚어볼까요?
 

[기자]

한마디로 2차 북·미정상회담의 구체적인 합의문을 조율하는 것입니다.

지난해 6·12 싱가포르 1차 정상회담이 완전한 비핵화와 북·미 관계 전환,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큰 틀의 원칙을 선언했다면 이번에는 양국이 구체적 이행 조치에 합의하는 것이 과제입니다.

국무부 대변인도 비건 대표가 6일 평양을 방문해 "김혁철 협상 대표와 2차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싱가포르 약속의 추가 진전을 위한 회담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구체적 이행 조치에 대해서 합의를 한다, 그렇다면 북한 쪽에서는 비핵화 실행 조치와 미국에서는 상응 조치를 구체화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겠군요.

[기자]

비건 대표는 사실상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를 지난달 31일 스탠퍼드대 강연에서 제시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해 10월 북한의 모든 플루토늄·우라늄 핵시설의 해체와 제거를 약속했다"며 "실무협상에서 북한이 밝힌 실행 조치에 따른 상응 조치를 논의하겠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상응 조치와 관련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전쟁을 종전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무엇인가 그 이상, 비핵화 조치에 있어서 그 이상이 있을 것이다 하는 이야기도 계속 나오고 있는데 플러스 알파에 대해서는 어떤가요?

[기자]

비건 대표는 김 위원장이 '영변 그 이상'을 언급했다며, 최종 단계에 이르기 전에 핵미사일에 대한 포괄적 신고와 주요 시설 사찰·검증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습니다.

북한도 상응 조치로 종전선언과 함께 제재 완화를 강하게 요구해왔습니다.

평양연락사무소 개설, 인프라재건펀드 구축,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를 허용하는 방안 등입니다.

비건 대표가 이번에 김 위원장과 만난다면 합의문 최종 타결은 아니더라도 핵심 성과를 냈다는 신호로 해석해도 좋을 듯 합니다.

[앵커]

앞서도 이제 트럼프 대통령이 내일 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와 일시에 대해서 공개할 것이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내일 평양에서 만난 결과와 상관없이 정상회담 일정 발표한다고 봐야할까요?

[기자]

한국시간으로는 내일 오전 11시 국정연설에서나 그 직전이라고 했으니 지켜봐야할 듯합니다.

워싱턴 외교소식통들은 앞서 일본 언론들이 보도한 대로 25일이나 26일 베트남 다낭 개최를 유력하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한 걸음 더 들어간 이야기이기는 합니다만, 북·미회담 결과에 따라 남·북·미·중 4개국 정상의 공동 종전선언이 있을 것이다 라는 시나리오도 나오고 있군요.

[기자]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월 27일, 28일 같은 베트남 다낭에서 미·중 정상회담 개최를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북·미 정상회담 직후 연쇄 회담 성격입니다.

고위 외교 소식통은 "북·미 양국이 얼마나 만족할 만한 협상 결과를 얻느냐에 남·북·미·중 4개국 정상 공동선언이 성사될지 여부가 달렸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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