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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실무협상 임박…비건, 청와대서 정의용 실장 면담

입력 2019-02-04 20:16 수정 2019-02-04 23:52

정 실장 "북·미 실무협상 내실 있게 진행되길"
비건, 5일도 이도훈 본부장 만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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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실장 "북·미 실무협상 내실 있게 진행되길"
비건, 5일도 이도훈 본부장 만날 듯

[앵커]

북한과의 실무 협상을 앞두고, 오늘(4일) 미국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청와대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만났습니다. 밤사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비핵화에 합의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도 "주한미군 철수는 논의된 적이 없다"고 강조하며 밝혔습니다. 중요한 협상을 앞두고 한미 고위급의 긴밀한 움직임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그만큼 한미공조를 강조하기 위한 거란 해석이 나옵니다. 그리고 조금 전 저희가 확인한 결과, 비건 대표는 어제에 이어 내일도 이도훈 본부장을 만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과 판문점에서만 접촉할 지, 아니면 평양까지 갈  지 그리고 그게 내일이 될 지, 모레가 될 지 여러 가능성이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비건 대표가 묵고 있는 포시즌스 호텔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박유미 기자, 비건 대표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오늘 오후에 만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금은 호텔로 돌아왔습니까.

[기자]

네, 비건 대표는 청와대 회동을 마치고 오후 5시30분 쯤 호텔로 돌아왔다가, 조금 전인 7시쯤 다시 밖으로 나갔습니다.

비건 대표뿐 아니라 일행들이 차량 두 대를 나눠타고 나가는 모습이 목격된 것인데, 구체적인 행선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정부 당국자는 오늘 저녁엔 외부 일정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행끼리 식사를 하러 나갔을 수 있다고만 설명했습니다.

앞서 비건 대표는 정의용 실장과 오후 4시부터 50분간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앵커]

정의용 실장과 면담에선 어떤 내용들이 오갔습니까.

[기자]

청와대는 "북·미 실무협상을 앞두고 미국 측의 입장을 청취하고, 우리 정부가 생각하는 현단계의 상황평가와 앞으로 해야 할 과제 등에 대해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의용 실장은 또 "내일 이뤄질 실무협상이 내실있게 진행되기를 기대한다는 뜻도 전달했다"고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5일 예정된 국정 연설이나 그 직전에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한국 정부와 이러한 진행상황을 공유하고, 회담 의제를 최종 조율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비건 대표가 누구를 만나고 어떤 행보를 보일지 하나하나 해석할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습니다. 정 실장 면담 외에 비건 대표의 방한 일정은 좀 알려졌습니까.

[기자]

비건 대표는 어제 오후 4시 30분 입국했고, 곧바로 숙소에서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일정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오전 7시쯤에는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와 호텔에서 만났고요. 조찬을 함께 했을 것으로 보이고요.

이후 오전 9시 10분쯤에는 비건 대표 일행이 차를 타고 나가는 모습이 취재진에게 목격됐습니다.

청와대에서 회동하기 전까지 한국측 인사를 만나 한미공조 방안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이는데, 외교부는 공식적으로는 오늘은 이도훈 본부장을 만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북미 실무협상이 열리는 내일도 비건 대표와 회담 전후로 이도훈 본부장을 만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지난해 1차 북·미 회담 때와 비교하면, 한국과 조율하는 모습을 미국측이 대외적으로 많이 보여주고 있군요. 한·미 공조가 더 긴밀해졌다고 봐도 되는 것인가요.

[앵커]

네 그렇습니다. 스웨덴에서 남북미 3자 회동에 이어 한국 정부가 원하는 '중재자'로서의 역할이 부각되는 모양새입니다.

북한에 대한 미국의 상응 조치로 거론되는 종전선언과 인도적 지원 확대, 제재 완화 등에서 한국 정부의 역할이 필수적인 만큼, 1차 때보다 진전된 의제의 성격에 따른 것일 수 있습니다.

어제 비건 대표가 방한한 날, 방위비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이것에 대해서도 한·미 간 확실한 공조가 필요하기 때문에, 갈등 요소를 미리 제거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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