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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공조' 부각…1차 때와 달랐던 실무협상 행보, 의제는?

입력 2019-02-04 20:24 수정 2019-02-04 23:02

"실무협상 장소 확정된 듯…비건, 평양행 가능성도"
북미, 지난해 실무협상 비해 '성과 목표' 구체화
'영변+알파'와 '종전 선언' 맞교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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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협상 장소 확정된 듯…비건, 평양행 가능성도"
북미, 지난해 실무협상 비해 '성과 목표' 구체화
'영변+알파'와 '종전 선언' 맞교환 가능성

[앵커]

이처럼 긍정적인 이야기를 발표한 트럼프 대통령이 아마도 내일(5일)쯤에는 북·미 회담 장소와 날짜 역시 공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일은 한국에서 정상회담을 위한 북·미 실무협상이 시작됩니다. 취재기자와 조금 더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박현주 기자, 내일 실무협상 장소는 판문점이 맞지요?

[기자]

아직까지 공식 발표는 없지만, 그렇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성김 주필리핀 미국대사가 포시즌스호텔에 머물다가 통일대교를 거쳐 판문점까지 오가며 출퇴근 협상을 벌인 것과 비슷한 협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또 저희가 취재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 정부가 실무협상 직전과 직후로 이도훈 본부장과 비건 대표의 면담을 한차례 더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이번 협상 전반에서 한미가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겁니다.

[앵커]

앞서 보도에서도 잠깐 언급이 됐는데, 이야기가 진행되는 방향에 따라 판문점 뿐 아니라 비건 대표가 평양까지 갈 가능성도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제가 취재한 외교부 당국자는 "판문점 실무협상의 내용에 따라, 비건 대표가 얼마든지 육로나 비행기로 평양에 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또 다른 당국자는 미국 실무협상단이 "협상 장소와 시기는 이미 정해졌으며, 필요할 경우 직접 발표하겠다"는 의사를 우리 측에 전해왔다고도 전했습니다.

다시 말해, 판문점과 평양 모두 실무협상의 장소로 가능성이 살아있지만, 협상의 당사자인 북·미가 아니면 확정적으로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고요. 날짜도 내일이 될 지, 모레가 될 지 유동적인 상황입니다.

[앵커]

하지만 평양으로 갔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면 긍정적인 신호로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해 실무 협상에서는 판문점에서만 6차례 만났고, 싱가포르에서 막판 조율을 했잖아요. 이번에는 좀 다른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이번에는 스웨덴에서 남·북·미가 모두 만나 실무 협상을 한차례 가진 뒤, 판문점 혹은 평양으로 옮겨오는 모양새이기 때문에 경로도 다르고, 한국의 역할도 좀 달라 보입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해 실무 협상 당시 "최선희 부상이 성김 대사로부터 미국 요구안을 받아 평양에 전달했지만 퇴짜를 맞았다"고 합니다.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ICBM, 핵탄두에 대한 정기적으로 신고하라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는데, 북한 입장에서 받아들일 수 없었던 거죠.

따라서 이번엔 지난 실무협상의 일부분은 반면교사 삼으면서 다른 경로로 접근할 것으로 보입니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6·12 싱가포르 회담결과를 구체화하는 실행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담길 수 있습니까?

[기자]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미국의 이번 목표는 스몰딜이 아닌 북한의 포괄적인 결단"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때문에 비건 대표는 한국에 오기 직전 북한을 향한 요구사항을 쏟아냈는데요.

대량살상무기의 포괄적 신고를 언급했고요. '비욘드 영변', 영변을 넘어서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이 앞서 약속한 것으로 알려진 우라늄, 플루토늄의 완전한 폐기를 다시 한번 촉구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북한을 향해 '영변 플러스 알파'를 들고 오라고 한 것인데, 그러면 미국은 뭘 내줄 것으로 보입니까?

[기자]

일단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끝낼 준비가 됐다"고 말한 만큼, 지난해부터 북한이 꾸준히 요구해왔던 '종전 선언'이 이번 합의에 담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침공하지 않겠다"는 말을 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또 경제적 보상책으로는 북한이 비핵화 과정을 밟아나감에 따라 돈으로 보장하는, 이른바 에스크로 계좌도 논의되고 있고요.

또 북미간 연락사무소 개소도 가능합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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