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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 절단 시작…일부 가족 "선수 쪽도 절단" 의견 제시

입력 2014-05-29 21:48 수정 2014-05-30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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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 44일째입니다. 지방선거는 6일 앞입니다. 어쩌면 실종자를 다 수습하지 못하고 선거를 치러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장 내일(30일)부터는 사전선거도 실시됩니다. 민주사회에서 선거 만큼 중요한 건 없겠지요.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이 무엇인가를 많은 분들께 여쭤봤더니 상당수의 분들이 '책임감'이라고 하셨습니다. 여를 지지하든 야를 지지하든 지금의 한국사회에서 책임감이 중요한 덕목으로 인식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해 보이기도 합니다. 저희들도 오늘부터는 선거 보도에도 집중하겠습니다.

먼저 진도 팽목항부터 연결하고 곧이어 지방선거 소식을 보도해드리지요. 오늘부터 붕괴된 4층 선미 부분의 장애물을 꺼내기 위한 선체 절단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JTBC 취재 결과 이 선미 쪽 뿐만 아니라 현재 수색을 진행 중인 선수 쪽 선체도 절단하는 방안이 내일 본격적으로 논의된다고 합니다. 이 경우에 수색작업은 중단되는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드는데요. 진도 팽목항에 서복현 기자 나가 있습니다.

서 기자! (네, 팽목항에 나와 있습니다.) 희생자 288명, 실종자 16명으로 벌써 8일 째 제자리인데요. 워낙 성과가 없다보니 실제 수색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네요.

[기자]

네, 오늘은 새벽에 한 시간, 그리고 오후에 한 시간 반 이렇게 두 차례 밖에 수색을 못 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성과는 없었습니다.

최근 20일 간 상황을 보면 이렇게 하루에 평균 두 차례 밖에 수색을 못했습니다.

아예 못한 날도 있었습니다.

하루 4차례 정조 시간 모두 유속이 느려지는 건 아니기 때문인데, 그동안은 유속이 느려져도 현장 여건을 못 갖춰 수색을 못하는 상황도 있었습니다.

[앵커]

안타까운 얘기네요. 오늘부터 선체 절단 작업이 시작이 됐는데 어느 정도 진행됐습니까?

[기자]

네, 오늘 오전에 사고 해역에 안개가 많이 끼어서 바지선 고정작업에 차질을 빚기도 했는데요, 안개가 걷히면서 고정 작업은 물론, 오후 정조 시간 때에 수중 탐색까지 마쳤습니다.

이후, 4층 선미의 창문을 실제 절단하려다 정조 시간이 끝나면서 중단됐습니다.

이렇게 준비가 모두 끝난 만큼 이후 정조시간 부터는 절단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다만, 대조기의 빠른 유속이 관건입니다.

[앵커]

서복현 기자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선미 쪽 뿐만 아니라 선수 부분도 선체 절단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다면서요?

[기자]

네, 오후 5시에, 범대본이 실종자 가족들에게 수색 상황을 설명하는 자리가 있었는데요, JTBC 취재 결과 이 자리에서 일부 가족들이 선미 뿐 아니라 선수 쪽도 선체를 절단해 장애물을 꺼내는 것이 어떠냐는 의견을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직 의견이 하나로 정리된 것은 아니고요, 내일 실종자 가족들까지 참여한 수색 구조 TF 회의의 정식 안건으로 올려 본격적인 논의를 할 예정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지금 선미의 절단 작업이 시작됐으니 그곳은 수색이 중단됐을테고요. 또 선수가 수색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여기도 절단에 들어가면 배 전체에 대한 수색이 중단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도 듭니다. 어떻게 봐야 됩니까?

[기자]

사실, 선미 쪽을 절단할지를 두고도 실종자 가족들은 우려가 컸습니다.

자칫, 수색이 전면 중단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선수와 중앙은 기존대로 수색을 하고 선미만 절단할 수 있다는 대안이 나오면서 동의한 겁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선수 쪽도 절단을 하자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이렇게 되면 선수 쪽 절단을 하는 동안 선수쪽도 수색이 중단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그럼에도 이런 의견이 나온 건 일단, 수색을 하고는 있지만 계속 성과가 없는 것이 크고요, 또 선미 쪽 절단 작업이 예정대로 순조롭게 진행 되는데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장애물을 모두 꺼내고 확실하게 수색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닌 만큼 내일 회의 결과를 지켜봐야 합니다.

[앵커]

그것은 예민한 부분일 수 있기 때문에 역시 내일 회의 결과를 지켜봐야 확실한 결론을 알 수 있을 것 같군요. 팽목항에 있는 서복현 기자, 수고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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