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꽃피는 춘삼월, 극장가에도 사랑 이야기가 꽃피고 있습니다. 정통 로맨스물의 문법을 살짝 비틀어서 색다른 맛을 선사한다고 하는데요.
심수미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고층 빌딩 한 가운데서 아찔하게 벌어지는 추격신.
액션 영화가 아닙니다. 러브 액션 '디스 민즈 워'입니다.
긴 시간 호흡을 맞춰온 CIA 비밀 요원 터크와 프랭클린.
우연히도 비슷한 시기에 한 여자와 사랑에 빠집니다.
경쟁심이 발동한 두 사람은 오직 한 명만이 그녀의 선택을 받을 때까지 비밀리에 데이트를 계속 합니다.
'007시리즈'의 제임스 본드와 '미션 임파서블'의 이단 헌트가 한 여자를 놓고 대결하듯 첨단 장비가 동원된 일대 전쟁이 펼쳐집니다.
[맥지/영화감독 : 세상 어느 여자라도 만날 수 있는 두 남자가 리즈를 만나면서 큐피드 화살이 확 꽂혀버려서 아무 것도 보지 않고 그녀에게 올인하는거죠. 누구나 한 번쯤은 꿈꾸고 열망하는 '재미있는 삶'이 바로 그런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러브 픽션'은 사랑에 언제 빠졌나 싶게 연인이 지겨워진 한 남자의 마음 속 전쟁을 묘사했습니다.
한 자 한 자 써 내려간 고백. 가슴 뛰는 첫 데이트.
무능한 소설가 주월(하정우)은 희진(공효진)을 만나 인생의 활력소를 얻습니다.
그것도 잠시. 자꾸만 단점이 더 커보이고 다툼은 잦아집니다.
'범죄와의 전쟁'에서 건달 보스 역할을 멋지게 소화해낸 하정우가 사랑에 울고 웃는 찌질한 모습으로 변신했습니다.
[하정우/'러브 픽션' :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야기하고 표현하고 긴장하고 떨고 어설프고… 누구나 갖게 되는 감정들, 그리고 그 관계가 조금씩 조금씩 차가워지면서 멀어지는 감정들, 그런게 정말 기가 막히게 담겨져 있더라고요.]
'러브 픽션'은 개봉 첫날 예매율 45.9%로 1위를 달리며 관객의 높은 기대감을 반영했습니다.
2010년 '시라노:연애조작단' 이후 쭉 고전하고있는 로맨틱 코미디가 날개를 펼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