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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오르자마자 히터부터?…'엔진 과열' 화재 우려

입력 2015-12-15 21:06 수정 2015-12-15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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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차를 타고 공회전 상태에서 장시간 히터를 틀거나 또는 내부 온도를 올리기 위해 가속페달을 밟을 경우 둘 다 굉장히 위험한 행동입니다. 모두 엔진을 과열시키는 건데요. 자칫 차량 화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승용차에 갑자기 불이 났습니다.

활활 타오르는 불길에 놀란 시민들이 급하게 이를 피해갑니다.

도로를 달리던 승용차가 시뻘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불에 녹아내린 부품이 폭발음과 함께 사방으로 튑니다.

지난 7일 경기도 성남에서는 불이 난 승용차에서 50대 운전자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시동을 켠 채 잠결에 가속페달을 밟아 불이 난 겁니다.

모두 겨울철 엔진 과열로 추정되는 차량 화재입니다.

지난 4년간 인천에서 일어난 차량화재 중 40%가 겨울철인 11월에서 3월 사이에 발생했습니다.

차량화재 원인 중 33%는 엔진 과열이었습니다.

취재진이 차에 시동을 걸어 공회전 상태에서 온도를 측정해봤습니다.

74도였던 엔진내부 온도가 히터를 켜자 10분 만에 85도까지 올라갑니다.

가속페달을 밟자 5분 만에 엔진내부 온도가 118도까지 치솟습니다.

엔진 근처에 비닐봉지를 갖다대자 뜨거운 열기에 녹아버립니다.

정체구간이나 공회전 상태에서는 냉각팬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엔진열을 식혀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최경노 과장/교통안전공단 성산검사소 : 엔진 회전수를 높이면 엔진에 이상 과열 현상이 발생해 엔진룸 안에 붙어있는 기름때나 낙엽, 이물질 등과 결합해 화재 원인이 됩니다.]

노후 차량의 경우 냉각수 양과 냉각팬 작동 여부를 점검하고 수시로 엔진룸 내부를 청소해야 엔진 과열을 막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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