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빚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채무자를 살해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시신은 암매장했고, 피해자의 소지품은 불 태워 없앴습니다.
대전총국 정진규 기자입니다.
[기자]
살인 사건 피의자가 모자를 눌러쓴 채 살해 장면을 재현합니다.
41살 성모 씨 등 4명은 지난해 12월, 49살 임 모 씨를 빈 집으로 유인해 목졸라 살해했습니다.
빌린 돈 1억 원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였습니다.
성 씨 등은 범행 전, 빚을 갚으라며 임 씨의 동업자를 폭행했는데, 임 씨가 합의금 명목으로 빚 탕감을 요구하자 앙심을 품은 겁니다.
[김광섭/충남 아산경찰서 강력계장 : (돈도 갚지 않고) 폭력사건으로 고소하는 것에 격분해 살해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고향 선후배 사이인 성 씨 일당은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미리 파둔 구덩이에 시신을 암매장했고, 피해자의 차량은 폐차장에 팔아 넘겼습니다.
증거를 없애기 위해 임 씨의 옷가지와 소지품은 모두 불 태워 버렸습니다.
하지만 피해자 임 씨의 사건 당일 휴대전화 통화기록을 조사하던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성모 씨/피의자 : 피해자가 잘 못한 게 명백한데도 끝까지 거짓말하고 그러다 보니까…]
경찰은 성 씨 등 3명을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공범 박 모 씨를 쫓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