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임신 동거녀 살해 후 시신 훼손해 유기한 무용수에 유죄 선고

입력 2014-05-23 13:3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라스베이거스의 화려한 무대에서 스트립쇼를 주로 하던 남녀 무용수들의 치정 살인 사건이 22일(현지시간) 애인을 살해한 남자 무용수에 대한 유죄 판결로 끝났다.

제이슨 오마르 그리피스는 이날 배심원으로부터 2급 살인의 유죄를 인정받았으며 특히 살해한 여자친구의 두 다리를 잘라 시신을 은닉한 범죄 때문에 최소 10~25년 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리피스는 2010년 같은 스트립 무용수인 데보라 플로레스 나르바에스와 연인 관계로 동거 중, 난잡한 여성 관계 등으로 싸움이 일어나자 플로레스를 목졸라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과 증인들은 그리피스가 성격이 불같은 플로레스의 질투심을 고의적으로 자극해 여러 차례 싸움을 벌였으며 경찰이 출동하는 심한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임신한 그녀를 낙태시킨 뒤 병원에 둔 채 달아나는 등 도에 지나친 도발과 학대도 지적되었다.

두 사람은 극장 무대 뒤에서나 식당 같은 공공장소에서도 싸움을 벌인 적이 많아서 플로레스가 어느날 사라진 이후 그리피스는 집중적인 감시를 받았으며 마침내 살해를 시인했다.

하지만 그는 두 번째 임신한 플로레스가 자신과 다른 여자 무용수와의 관계를 질투해서 먼저 공격을 가해 왔으며 자신은 정당방위를 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 때문에 배심원들은 9일 간이나 증언을 듣고 이틀에 걸쳐 14시간이나 숙의한 끝에 살인 판정을 내렸다.

무용수들 간의 사랑과 질투, 여러 명의 여성이 연관된 복잡한 관계, 독점욕에 불타는 여성과 바람둥이 무용수의 일탈이 뒤얽힌 이 사건은 재판을 계기로 대중의 비상한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뉴시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