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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 요양병원 화재…환자·간호조무사 등 21명 사망

입력 2014-05-28 07:18 수정 2014-05-2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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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5월 28일 수요일, JTBC 뉴스 아침&입니다. 전남 장성의 요양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21명인데요,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화재가 발생한 후 큰 불길은 바로 잡혔지만, 거동이 불편한 노인환자들이 대부분이어서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사고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가혁 기자, 그곳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저는 지금 전남 장성군 삼계면에 있는 효사랑 요양병원에 나와있습니다.

오늘 새벽 0시 20분쯤, 제 뒤로 보이시는 별관 건물 3층 끝 다용도실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즉시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약 10분 뒤에 바로 진화가 됐지만, 순식간에 연기가 건물 반대편으로, 그러니까 3층 전체로 퍼지면서 현재까지 환자 20명과 간호조무사 1명 등 총 21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사망자가 모두 연기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또 목격자들은 "사고 직후 검은 연기가 심했고 환자들의 몸에 검은 그을음이 잔뜩 묻어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 불이 꺼진지 7시간이 지났는데도 매캐한 연기 냄새를 느낄 수 있을 정돕니다.

불이 난 3층에는 8개 병실에서 총 35명의 환자가 입원해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20명이 연기에 질식해 숨졌고, 또 당직을 서던 간호조무사 52살 김모 씨가 소화기로 불을 끄려다 역시 연기에 질식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습니다.

아직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링거 등 잡동사니를 보관하던 다용도실에서 불이 났고, 바닥에서 불씨가 시작된 것같은 흔적으로 보아 전기합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소방당국과 경찰 등은 오전 중으로 화재 원인을 밝혀내기 위한 감식 작업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화재 직후 인근 담양소방서 등에서 소방대원 275명이 출동했고 지금은 현장 관리 인원 일부만 남은 상황입니다.

계속해서 상황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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