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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분 만에 불 껐지만…거동 불편한 환자 많아 희생 커

입력 2014-05-28 07:20 수정 2014-05-2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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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재 발생 10분이 안 돼 불길을 잡았는데도 21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현장의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정진명 기자! 빨리 불을 껐는데도 희생자가 이렇게 많은 이유가 뭡니까?

[기자]

네. 화재가 맨 처음 시작된 곳은 병원 별관동 3층 끝방으로 비품을 보관하는 창고였습니다.

오늘(28일) 새벽 0시27분 화재 신고를 하고 4분 만에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해 곧바로 진화작업을 벌여 2분 만에 큰 불길을 잡았습니다.

6분 만에 초기 진화가 이뤄진건데요.

하지만 3층에 있던 환자 35명 중 21명이 숨지고 7명이 중경상을 입는 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연기가 워낙 심해서 건물에 있던 사람들 대부분이 연기에 질식해 숨지거나 부상을 당한 것입니다.

화재가 발생한 별관 3층은 환자 대부분이 60대에서 90대의 고령인데다 치매와 중풍 등으로 거동이 불편해 신속한 대피가 어려웠습니다.

이 때문에 사망자 전원이 병상에 누워 있는 채로 유독가스에 질식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환자 중 거동할 수 있었던 사람들은 스스로 대피했습니다.

또 화재가 발생할 당시 건물 안에는 간호조무사가 1명 뿐이어서 환자들의 대피를 돕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사망자들은 광주보훈병원과 장성병원, 수완병원 등으로 옮겨진 상태고, 부상자들도 인근 병원들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병원에 이송된 사람들 중에서도 중상자가 6명에 달해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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