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병언 전 회장의 죽음을 둘러싼 풀리지 않는 의문은 여전히 적지 않게 남아있습니다. 지금부터는 유 전 회장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점을 짚어보겠습니다. 우선 발견 당시 시신과 그 주변이 누군가 옆에 있던 것처럼 정돈된 자세로 있었다는 건데요. 사망 원인을 밝힐 단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선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병언 전 회장의 시신 주변에는 천 가방과 지팡이, 스쿠알렌 병 등 소지품이 놓여 있었고, 명품 겨울 점퍼와 벙거지 모자를 착용한 차림이었습니다.
시신을 최초로 발견한 매실 밭 주인은 발견 당시 유 전 회장이 바른 자세로 누워있었다고 묘사합니다.
또 신발도 시신 근처에 놓여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박윤석/최초 발견자 : 반듯이 드러누워서 고개만 틀어져 있고 그래요. 운동화도 한쪽에 벗어서 (있었고.)]
일각에선 이상하리만큼 정돈돼있던 자세가 사망 원인을 밝혀줄 단서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만약 낙상이나 독사에 의한 사망일 경우, 반듯한 자세로 발견되기 힘들다는 겁니다.
또 누군가 함께 있다가, 사망 후 시신을 정돈해줬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르면 내일(24일) 중 부검 결과를 토대로 사인을 발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