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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유병언, 순천 별장 수색 당시 내부에 숨어있었다"

입력 2014-07-23 20:28 수정 2014-07-23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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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지난 5월 25일 유병언 전 회장이 숨어있었던 전남 순천의 별장을 급습했는데요. 이때 유 전 회장은 이미 도주한 것으로 보인다고 검찰은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런데 유 전 회장은 수색 당시 별장 내부에 숨어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한동안 유 전 회장이 하늘로 솟은 게 아닌가 싶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그런 게 아니라 바로 눈 앞에 있는데 못 봤던 것이었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5월 25일 전남 순천의 한 별장을 급습할 당시, 유 전 회장의 여비서 신모 씨와 승강이를 벌였습니다.

얼마 뒤, 구속된 신씨는 검찰 조사에서 수색 당일 누군가가 유 전 회장을 데리고 빠져나갔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런데 신씨는 지난달 26일 조사에서 말을 바꿨습니다.

"수사관들이 별장 문을 열라고 하는 소리가 들려 유씨를 2층 통나무 벽 안에 급히 피신시켰다"고 말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수사관들이 수색을 마칠 때까지 유씨는 은신처 안에 숨어있었다는 겁니다.

검찰은 이런 진술을 받은 다음 날 순천 별장 내부를 다시 수색했지만, 이미 유씨는 도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또 통나무 벽 안의 은신처에서 여행용 가방 2개를 발견했습니다.

가방 안에는 현금 8억 3천만 원, 미화 16만 달러가 들어있었습니다.

수색하고도 숨어있던 유씨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부실 수사에 대한 지적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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