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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박기춘 체포동의안 처리키로"…방탄국회 논란 종지부

입력 2015-08-12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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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지막으로 야당 40초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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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 체포동의안 처리

여야가 박기춘 의원 체포동의안을 내일(13일)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방탄국회란 논란에 종지부를 찍은 겁니다.

▶ 임진각서 현장 최고위

새정치연합은 오늘 파주 임진각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습니다. 문재인 대표는 이번 북한의 도발에 대해 "확실한 안보 태세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 "당 차원 강제 조사"

새정치연합 국민정보지키기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철수 의원이 국정원 사태에 대해 당 차원에서 국정원 조사를 강제하는 정치적 제도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비공개로 일관하는 국정원, 더는 못 참겠단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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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분양대행업자에게서 3억5800만원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새정치연합 박기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 시한이 내일로 다가왔습니다. 야당 내에서는 시간을 갖고 보자 아니면 또 빨리처리하자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데요, 결국 내일 처리하는 걸로 합의가 됐습니다. 오늘 야당은 이 문제를 갖고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박기춘 의원 무소속입니다. 탈당을 했기 때문이죠. 며칠 전 박기춘 의원에 대한 검찰조사 내용이 전부 공개가 됐지요. 봤더니 생각했던 것보다 더 엄청났습니다. 본인과 아들이 받은 수천만원대 명품시계 7점, 그리고 부인이 받은 수백만원대 명품가방 2점! 아, 물론 현금 2억7천만원은 별개입니다.

자, 어떠십니까. 이 정도면 거의 팔자를 고치려고 작정을 했다, 이렇게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박기춘 의원은 시계를 건넨 업자에게 지난 6월 5일 서둘러 돌려줬습니다. 그래서 6월 5일 이전, 저희 JTBC 자료화면을 찾아봤더랬죠. 아, 그랬더니 실제 보시는 것처럼 어느 날은 네모난 시계, 어느 날은 동그란 시계, 여러 모양의 시계를 차고 있는 게 보이더군요.

자, 박기춘 의원 본인도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그제 총선 불출마와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그러니깐, 본인이 인정한 만큼 무죄 추정을 하고 말고할 것도 없는 셈인 거죠. 저는요, 정말 이걸 갖고 발제를 할지 꿈에도 생각 못했습니다. 여당은 말할 것도 없고, 야당 역시도 체포동의안, 당연히 통과시킬 거라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런데 어제부터 좀 이상한 기류가 감돌기 시작합니다. 이종걸 원내대표, 이렇게 말하는 겁니다.

[이종걸 원내대표/새정치연합 (어제) : 오늘 (본회의에서) 보고가 되면 협상 문제로 풀고 숙고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니, 숙고하고 말고가 어딨습니까. 이거 내일까지 처리 안하면요, 이번 8월 임시국회 그냥 넘어가고 9월 정기국회로 바로 연결돼서 박 의원은 '무소속 의원' 신분 유지하면서 연말까지 갈 수 있습니다. 바로 그렇습니다. 검찰의 칼날도 뚫을 수 없다는, 그 방탄국회가 시작될 수 있는 겁니다. 이게 가당키나 한 일입니까.

야당 의원들 사이에선 동정론이 나온다죠. 누구처럼 발뺌하거나 그런 것도 아니고 혐의 다 인정했고, 심지어 당에 부담주기 싫다고 해서 탈당하고 총선 불출마까지 했는데…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도 없는데 뭐 굳이 그렇게 구속까지 시켜야 하겠느냐고.

아니 솔직한 말로, 혐의 인정 않고 어떻게 버팁니까? 이렇게 피의사실이 자명한데. 그리고 탈당, 총선 불출마요? 아니 그러면 다음 총선에 또 나오려고 했다는 겁니까?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고요? 자기 측근 시켜서 빨리 돌려주라고 시켜서 '증거은닉 교사' 혐의까지 받고 있습니다.

물론 동료의원으로서 인간적인 정리까지 제가 "끊어라" 얘기할 순 없는 건 맞지요. 이 말씀은 안드리고 싶었는데, 저도 박기춘 의원님 저희 지역구 의원이라서 평소 모르는 사이 아니었습니다. 저도 인간적으로는 좀 안타깝지만 지금 이렇게 얘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성폭행 혐의 받고 있는 새누리당 심학봉 의원에 대해서 야당 의원님들, 의장한테까지 가서 "빨리 제명하라"고 하셨잖아요. 심학봉 의원 진짜 제명시키기 위해서라도,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결단을 내려야하지 않겠습니까. 더군다나 당 혁신위원회까지 출범시켜서 '혁신 통한 총선 승리'를 다짐하는 이때! 방탄국회를 가동한다는 건 총선 포기 선언과 똑같습니다.

천만다행스럽게도 오늘 새정치연합, 여론이 심상찮다고 판단했는지 결국 문재인 대표가 결단 내렸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유은혜 대변인/새정치연합 : (문재인 대표는) 방탄국회가 없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음을 확인했습니다. 원내지도부에서 체포동의안 처리를 포함한 의사일정 협의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잘하셨습니다. 잠시 후 7시에 최종 본회의 일정 협의가 확정된다고 합니다. 이제 새누리당 심학봉 의원만 남았습니다. 자, 아무튼 오늘 야당 기사 제목은요, <야 "박기춘="" 체포동의안="" 처리키로"="">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Q. 박기춘 '증거 은닉 교사' 혐의도

Q. 내일 본회의서 체포동의안 처리

Q. 의결 정족수 충족 위해 '총동원령'

Q. 체포동의안 부결시 역풍 우려

[앵커]

그러게 말입니다. 박 의원은 본인 스스로 혐의를 인정한 만큼 무소속 상태로만 있을 게 아니라, 의원직을 사퇴하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 야당 기사는요, <여야, '박기춘="" 체포동의안'="" 처리="" 합의=""> 이렇게 정하기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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