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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상봉·적십자 회담' 제안…남북 고위급 회담 계속

입력 2018-01-09 14:46 수정 2018-01-0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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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이시각 판문점 평화의집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를 연결합니다.

박현주 기자, 지금 있는 곳이 통일대교, 거기서 회담장으로 향하는 최북단 길목이지요. 회담이 시작된지 4시간이 지났는데 양측 간에 오간 이야기 전해주시지요.

[기자]

네, 남북한 대표단이 참석하는 첫번째 전체회의는 오전 10시부터 1시간 남짓 진행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우리 대표단은 "2월 설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과 이를 위한 적십자 회담"을 제안했습니다.

또 "우발적 충돌 방지를 위한 군사 당국 회담 개최"도 북측에 제안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북한은 "평창 올림픽에 고위급 대표단과 민족 올림픽위 대표단, 선수단, 응원예술단, 참관단, 태권도 시범단, 기자단 등을 파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전체회의 이후에는 수석대표끼리 따로 협의도 가졌죠?

[기자]

네, 전체회의 이후에는 오전 11시 30분부터 약 50분동안 수석대표단 협의가 진행됐습니다.

전체회의에서 나눈 이야기를 바탕으로 세부적인 회의를 이어가는 건데요.

이후에는 개별적으로 점심을 먹고 다시 회담장으로 복귀했습니다.

현재 세부적인 회의 일정은 회담장에서 유동적으로 결정되고 있습니다.

또 양측은 회담이 끝나면 공동보도문을 낼 계획인데 초안을 교환해 현재 검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 대목이 참 흥미롭던데 또 북한 측에서 회담을 전체 공개하자는 돌발 제안을 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북한 이선권 위원장이 먼저 제안을 하고 우리 측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완곡하게 거절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모두발언 뒤 "회담을 공개해서 실황이 온 민족에게 전달되면 어떻나 하는 견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조 장관은 "상당한 일리가 있다"면서도 "관례대로 비공개로 진행하고 필요하다면 중간에 기자들에게 회의를 공개하자"고 답했습니다. 그러자 이 위원장도 동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고요. 중간중간 우리 대표단인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논의 사항을 판문점에 있는 공동취재단에게 브리핑하고 있습니다.

[앵커]

양측 대표단이 처음 만났을 때 분위기, 그리고 모두 발언 어떤 걸 했는지 간단히 전해주시지요.

[기자]

네, 첫 만남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습니다.

날씨 이야기와 이선권 위원장의 조카 이야기, 조명균 장관이 스케이트 선수로 활동하던 시절 이야기로 운을 띄웠는데요.

모두발언에서는 양측이 회담에 임하는 소회를 밝혔습니다.

이선권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이번 회담을 잘해서 온 겨레에게 새해 첫 선물, 그 값비싼 결과물을 드리는 게 어떤가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조명균 장관은 "시작이 반이라는 마음으로 의지와 끈기를 갖고 회담을 끌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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