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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2년만의 회담…남북 지도부 간접 대화로 봐도 무방"

입력 2018-01-08 20:37 수정 2018-01-09 17:06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전 수석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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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전 수석대표)

■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20:00~21:20) / 진행 : 손석희
 

[앵커]

남북이 2년 만에 마주 앉은 분위기는 여러모로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 북측 수석대표로 나오는 이선권 조평통 위원장과 직접 회담한 경험이 있는 우리 측의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이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문 센터장은 2002년부터 2007년까지 남북 군사실무회담 등에 수석 대표로 참석한 바 있습니다.

문 센터장님, 나와 계시지요.

[문성묵/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 안녕하십니까?]

[앵커]

북측 대표로 나오는 나오는 이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도 직접 만나 보셨다고 제가 제가 소개를 해 드렸습니다. 군사 분야 회담통이고 강경파라는 분석이 나오는데 직접 봤을 때 느낌은 어땠습니까?

[문성묵/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 처음 만났을 때, 물론 그때는 제가 수석대표고 또 이선권은 북측 대표, 제일 말석에 있는 대표였기 때문에 많은 대화를 하지는 않았지만 외모에서 나타나듯이 좀 강직해 보였고 투박하고 또 직선적이고 좀 다혈질적인 그런 모습을 느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선권 위원장 말고 그밖에 나오는 북측 대표로 나오는 사람 중에 특히 주목해서 보는 인물이 좀 있습니까?

[문성묵/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 일단 주목해 볼 사람은 부위원장, 조평통 부위원장인 전종수인데, 전종수 같은 경우는 2015년 목함지뢰 도발로 인한 2+2회담 다음에 있었던 고위급 접촉에 나와서 우리 통일부 차관과 접촉을 했고 또 남북회담에 많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아마 우리 통일부 차관과 함께 차석대표, 실무급 그런 논의를 진행할 그런 경험이 있는 인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조금 아까 보도해 드렸는데 청와대하고 평양이 CCTV와 음성장비로 회담 상황을 동시에 실시간으로 체크한다, 이런 얘기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남북 수뇌부의 사실상 원격회담이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해 보신 경험에 따르면 실제 회담을 진행하면서 청와대나 평양에 메시지가 실시간으로 전달이 됩니까?

[문성묵/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 꼭 그런 건 아니고요. 어차피 협상 대표들은 북측의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서 이미 수집된 계책, 전략을 가지고 회담에 나가게 되고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서울과 평양의 지휘부가 회담 상황을 보면서 혹시 변동되는 상황이라든지, 추가로 지침이 있다면 이러저러한 형태로 훈령을 준다든지, 또 지침을 준다든지 이런 식으로 회담이 진행이 됩니다.]

[앵커]

그러면 회담장에 나온 나온 대표들뿐만이 아니라 사실은 청와대하고 저쪽 평양 쪽의 전략싸움, 기싸움 이런 것들도 회담장에서 느껴질 수도 있겠네요?

[문성묵/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 당연히 그렇죠. 저도 직접 회담에 참여를 해서 회담을 할 때는, 물론 앞에 있는 상대측 대표에게 이야기를 하지만 실제로는 평양에서 듣고 있다는 걸 전제 하에 이야기를 하고 마찬가지, 북측 대표도 제게 이야기를 하지만 역시 서울에 있는 지휘부를 향해서 이야기를 하고, 결국 물론 회담의 의제나 격에 따라 다르겠습니다마는 이번 회담 같은 경우는 2년 만에 열리는 회담이고 또 남북지도자의 의지가 강력히 작용을 해서 열리는 회담인 만큼 역시 대표들을 세웠지만 양측 지도자의 어떤 간접적인 대화라고 이해를 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서 더 내일 회담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데 혹시 과거에 회담하실 때 마주 앉은 사람과는 어느 정도 의견이 통했지만 결국은 평양 쪽이나 아니면 반대로 청와대 쪽에서 이견이 나와서 합의를 못했다거나 하는 실례가 있습니까?

[문성묵/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 실제 그런 예들이 있을 있을 수있죠. 왜냐하면 대표들 사이에는 의견이 접근이 됐지만 막판에 그런 것들이 평양 또는 지휘부의 의견 차이로 결과가 바뀌거나 하는 그런 경우가 있었고, 또 실제 합의가 됐어도 나중에 그걸 번복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특히 북측이 그런 경우가 많았습니다.]

[앵커]

한 가지만 더 질문드리겠습니다. 많이 예측이 나오기는 했는데 예를 들어서 확성기 방송을 중단해 달라거나 아니면 지난번에 정세균 전 장관도 딱 짚어서 얘기했듯이 한미 연합훈련을 축소 내지 중단을 요구하고 나선다든가, 이럴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보십니까?

[문성묵/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 일단 내일 열리는 첫 번째 회담부터 그걸 요구하지는 않겠지만 일단 평창올림픽과 관련된 논의가 끝나고 남북 관계 개선에 관한 문제가 본격 논의될 때 북측은 그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남북관계 개선에 걸림돌이 되는 것으로 북한 김정은이 직접 제시한 것들이 바로 북한을, 상대측을 향한 심리전, 비방. 그다음에 한미연합 연습 등을 구체적으로 거명을 했기 때문에 앞으로 본격적인 논의가 개시되면 그 문제를 들고 나올 가능성이 있고 그럴 경우 남북 간에 상당한 신경전 또 논쟁이 예상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만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문성묵/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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