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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른자쇼핑이 매입한 폐교, 6년째 방치…담보 대출까지

입력 2014-05-07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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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계열사인 노른자쇼핑이 동학농민 역사관을 짓는다고 충남 공주의 한 폐교를 매입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5년이 넘게 방치해둔 채 이곳을 담보로 수억 원을 대출받았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공주시의 한 폐교입니다.

곳곳의 페인트가 벗겨지고, 복도엔 의자들이 쌓여 있습니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계열사인 노른자쇼핑은 2008년 7월, 5억 5,600만원에 학교를 매입했습니다.

당시 사업계획서엔 동학농민기념관과 사원 수련원을 짓겠다고 했습니다.

공주엔 동학농민들이 관군 등과 치열한 전투를 벌인 우금치가 있습니다.

그런데 기념관 공사는 아직 첫 삽도 뜨지 않았습니다.

[인근 주민 : 자기네 얘기는 수련원 하려고 했다. 말은 그렇게 하는데, 그럼 우리가 했던 시설을 그냥 인수를 받아도 되는 것을.]

폐교를 사들이면 처음 5년까진 사업계획서대로 활용해야 하는데 이를 어긴 겁니다.

[공주교육청 관계자 : 사업계획서대로 운영을 하라고 저희들이 얘기도 하고 고시도 하고….]

그런데 노른자쇼핑은 땅과 건물을 담보로 대전의 한 협에서 2억7천만 원을 대출받았습니다.

이 신협은 세모그룹 계열사들이 10억원 넘게 대출한 곳입니다.

해당 신협은 대출이 정상적이었고, 이자도 꼬박꼬박 받았다며 문제 없다는 입장입니다.

[해당 신협 관계자 : 우리는 대출해준 것 문제없고, 아무 문제 없어요. 지금까지 그걸로 연체 한 번 한 적도 없고.]

금융감독원은 대출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관련 서류들을 확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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