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모계열의 한 식당을 운영했던 인사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 관련된 회사와 거래 내역이 담긴 통장 사본을 공개했습니다. 여기엔 다판다, 온나라 같은 회사들이 수시로 돈거래를 해온 내역이 들어있는데 이 인사가 말하기로는 '비리를 입증할 증거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백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역삼동에 있는 세모계열의 한 식당 대표였던 이모 씨의 통장 사본입니다.
1998년부터 2008년까지 거래 내역이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거래 내역엔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관련 회사로 거론되는 한국제약과 온나라, 다판다 등의 이름이 줄줄이 등장합니다.
한 번에 6천만 원을 입금하는가 하면 수십에서 수백만 원씩 입출금을 반복한 내역도 있습니다.
이씨는 이 통장이 계열사 간 몰아주기식 거래를 보여주는 근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비자금 관리 내역도 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씨는 남편이 유 전 회장의 운전기사로 일하는 등 최측근이었지만 결국 구원파에서 탈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기독교복음침례회 측은 통장 내역은 식당 대표였던 이 씨와 세모 계열사 간의 정상적인 자재 거래 등일 뿐이라며 비자금 등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자금 거래와 교회는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유 전 회장과 관련성이 제기된 회사들의 거래내역이 상세히 드러난 만큼 진상 확인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