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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자 추대' 124명과 한국의 근대사…교황청도 "각별"

입력 2014-08-16 19:28 수정 2014-08-16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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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복식은 대개 교황청 특사가 집전하는 게 관례입니다. 근데 이번에는 교황이 직접 했습니다. 선교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생적으로 천주교를 받아들인 한국을 로마교황청도 각별히 여긴다는 의미입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6일) 시복식에서 공개된 복자 124위의 초상화, '새벽 빛을 여는 사람들'입니다.

12살에 순교해 가장 어린 복자인 이봉금 아나스타시아가 맨 앞에 서 있습니다.

[김종수/신부 : 한국천주교회는 순교자들의 교회입니다. 윤자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는 한국 교회의 시작부터 우리 시대에 이르기까지 한국 천주교회의 살아있는 초석입니다.]

조선인 최초의 순교자인 윤지충 바오로를 비롯해, 조선에 파견된 첫 중국인 선교사제 주문모 신부, 다산 정약용의 형으로, 평신도 신학자 1호인 정약종 아우구스티노, 여성 천주교 리더인 강완숙 골룸바, 그리고 천민 출신 황일관 시몬 등입니다.

한국 천주교 초기 순교자들로, 신유, 병인박해 당시 순교했습니다.

절반 정도는 양반이지만 중인과 천민도 있습니다.

복자가 된 뒤 그 중 공이 더 큰 경우에는 심사를 거쳐 성인으로 추대합니다.

[유경촌 주교/천주교 서울대교구 : (복자 중) 성인으로 선포할 만한 증빙자료들을 더 많이 발굴하고 특별히 요구되는 기적과 관련한 것들이 공적으로 증명된다면 이제는 시성까지 갈 수 있는 것이지요.]

세계적으로도 드물게 천주교를 자생적으로 받아들였던 우리나라, 이젠 103위의 성인과 124위의 복자를 모시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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