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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미수습 가족들 "9명 모두 찾을 때까지 함께해달라"

입력 2017-04-09 16:18

"진짜 인양은 미수습자 모두 찾는 것" 눈물로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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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인양은 미수습자 모두 찾는 것" 눈물로 호소

세월호 미수습 가족들 "9명 모두 찾을 때까지 함께해달라"


세월호 미수습 가족들 "9명 모두 찾을 때까지 함께해달라"


세월호 미수습 가족들 "9명 모두 찾을 때까지 함께해달라"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 가족들은 육상 거치 작업이 진행 중인 9일 "배 안에 있는 9명을 모두 찾을 때까지 함께해달라"고 호소했다.

미수습자 조은화·허다윤양 아버지 조남성(54)·허흥환(53)씨, 어머니 이금희(49)·박은미(47)씨는 이날 오후 전남 목포신항만에서 시민들을 만나 "진짜 인양은 육상 거치 뒤 9명을 모두 찾는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허씨는 "세월호가 육상으로 올라오고 있는데, 아직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다"며 "좀 더 지켜봐 주시고, 남은 공정이 잘 돼서 9명이 모두 수습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박씨는 "미수습자 가족들은 1090일 동안 2014년 4월16일을 살고 있다"며 "가족을 찾아달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사실 어젯밤에 세월호 배 앞에 가서 다윤이한테 부탁했다. 내일은 육상 거치가 잘 돼서 엄마 곁으로 와달라고 간절히 부탁했다"고 흐느꼈다.

이어 "여러분의 많은 기도, 격려, 관심으로 세월호가 뭍으로 올라왔다. 9명 전부 가족 품에 안길 수 있도록, 작업자들이 안전할 수 있도록 끝까지 기도하고 함께해달라"고 말했다.

이씨도 "수학여행 보냈던 아들·딸이 생존자, 희생자, 찾아달라고 외치는 자로 돌아왔다"며 "세월호 안 펄 속에 9명이 남아 있다. 그들은 가족 품으로 돌아가길 기다리고 있다. 2014년 4월16일부터 내 딸을 찾기 위해 힘든 시간들을 견디고 있다"고 오열했다.

이씨는 또 "미수습자 가족들은 '못 찾을까봐 무섭고 두렵다'"면서 "희생자 295명에다 9명을 온전히 찾아서 304명을 만드는 게 세월호 참사의 기본이다. 마지막 한 사람까지 찾아주겠다는 약속을 지켜달라. 남은 공정이 잘 풀리고, 안전한 작업이 이뤄지도록 기도해달라"고 호소했다.

가족들은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조씨는 "목포신항에 오기까지 과정이 엄청 힘들었다. 하루가 1년 같았다"면서 "정치권에서 해결 못해서 억울하게 길바닥에 3년 동안 돌아다니고 피켓팅했다. 법이 보완되지 않으면 제 2의 세월호가 또 나오지 않을 거라는 보장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 교육을 제대로 하는 교과 과정을 만드는 등 국민이 안전하게 사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세월호가 육상 거치대로 올라오고 있지만 수색이 남았다. 방역, 안전검사, 날씨 영향 등 힘든 작업이다. 하루 빨리 수습이 돼서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국민의 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월호는 미수습자 수색이 쉽도록 객실 부분이 육상을 바라보고 화물칸 부분이 바다를 향하는 방식으로 거치된다.

이에 세월호가 육상으로 이동할 때는 정방향으로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오른쪽으로 약간 튼 채로 내려오게 된다.

이 과정에서 반잠수식 선박에 있던 받침대 3열을 육상 거치 장소로 옮긴 다음에 그 위에 세월호를 올린다. 이르면 오후 10시께 육상 거치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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