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7일)도 인천 어린이집, 아동 학대 소식으로 시작하겠습니다. 네 살 여자아이를 때린 보육교사 양모 씨가 오늘 오후 구속됐습니다. 원생들을 추가로 학대한 정황도 공개됐는데요, 양씨가 수감돼있는 인천남동경찰서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박상욱 기자, 양씨 구속영장이 상당히 빨리 발부됐네요?
[기자]
법원은 오늘 보육교사 양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범죄 혐의가 소명됐고 증거인멸과 도주우려가 있다고 법원은 설명했습니다.
양씨는 현재 제가 있는 이곳 인천 남동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돼 있는데요. 앞으로 계속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앵커]
양씨가 상습적으로 학대를 한 정황도 나오고 있는데, 양씨는 상습적으로 한 게 아니고 부풀려졌다고 했죠?
[기자]
경찰은 양씨가 이번에 문제가 된 폭행 외에도 율동을 잘 따라하지 못하는 아이를 밀어 넘어뜨리고 다른 아이들에게는 이불을 던지는 등,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도 CCTV 분석을 통해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양씨는 일부 혐의를 부인했는데요,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양모 씨 : 이번 사건에 대해선 정말 할 말이 없고 너무 죄송하지만 너무 부풀려져서 제가 하지도 않은 일들까지 제가 한 걸로 뒤집어쓴 것에 대해서도…]
[앵커]
유치원 원장도 오늘 입건됐는데, 원장에게는 어떤 혐의가 적용됐습니까?
[기자]
원장 이모 씨에게는 관리감독 소홀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경찰은 원장 이모 씨가 평소에도 양씨가 아이들에게 소리를 지르고 혼내는 것을 알고 주의를 준 사실을 확인했는데요.
이 때문에 양씨가 아이들을 때리고 학대를 하는데도 제대로 감독하지 못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씨는 참고인 신분으로 오늘 오전에 경찰에 출석했지만 이런 정황이 인정되면서 피의자로 신분이 바뀌고 입건됐습니다.